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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향후 대여 견제 행동계획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나 의원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6일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여당의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 등을 촉구하며 철야 농성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나 의원, 박수영 의원. 2025.07.02. /사진=뉴시스 /사진=조성봉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김민석 국무총리 인준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규탄 농성을 해제했다. 지난달 27일 김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시작한 지 6일 만이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 직전 농성장에서 일어나 "그동안 저희 농성에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다선 의원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이) 의회 민주주의를 파탄내는 것을 무작정 두고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민주당 내 의회 독재를 넘어서 사실상 사법장악을 통한 이재명 정부의 독주를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나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임명동의안을 강행한다면 더이상 국회 로텐더홀에서의 농성이 의미가 없다"며 "또다른 전장(戰場)으로 가겠다. 더 많은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전장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전장'의 의미에 대해 "로텐더홀에서의 항의 농성이었다면 또 다른 농성은 사법적 절차에 의한 농성이 있을 수 있고,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을 재개하기 위한 국민과 함께하는 전쟁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나경원(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서명옥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규탄하는 농성을 하고 있다. 2025.06.27. /사진=뉴시스 /사진=김명년 |
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 시사'와의 인터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김 후보자 인준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실질적으로 로텐더홀에서의 이런 항의 농성은 더 이상 의미 없어진다고 본다"며 "이제는 다른 방법의 저항을 계속해야 된다"고 했다.
나 의원은 7일째 이어간 농성 과정에서 청바지와 반소매 셔츠 차림으로 휴대용 선풍기를 틀어놓고 휴대전화를 보거나 김밥을 먹는 모습 등의 사진을 SNS(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를 두고 페이스북에 "웰빙 김밥 먹고, 스벅(스타벅스) 커피 마시고, 덥다고 탁상용 선풍기 틀고"라며 "캠핑 같기도 하고, 바캉스 같기도 하다"고 조롱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넓고 쾌적한 국회 본청에서 최고급 같은 텐트 치고 김밥과 커피 드시면서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화보 찍듯 활짝 웃고 있는데 국민들이 이걸 농성이라고 생각할까"라고 했다.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은 2일 SBS라디오에서 "농성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며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절실함,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 삭발을 한다든지 노숙 단식을 한다든지"라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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