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해병 특검, 이종섭·김계환·이종호 출국금지…김건희 특검과 '자료 공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 사진 = 연합뉴스

순직해병 특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등 핵심 피의자들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민영 특검보는 오늘(3일) 브리핑에서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특검법상 수사대상으로 명시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이종호 전 블랙펄인세스트먼트 대표 등에 대한 출국금지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정 특검보는 이어 "이 사건 핵심 대상자인 김계환 전 사령관에 대해서도 출국금지가 이뤄졌다"며 "그 외 다른 수사 대상자들도 출국금지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인물들은 앞서 공수처와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출국금지 대상이었지만, 특검 수사 개시 이후 수사 주체 변경에 따라 특검이 새로 출국금지를 신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섭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재를 번복한 인물로 'VIP 격노설'과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돼 왔습니다. 그는 이후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금지가 해제된 채 호주로 부임했으나, 수사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등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25일 만에 사의를 표한 바 있습니다.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이번에 함께 출국금지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순직 해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이 수사상 맞닿아 있는 대목입니다.

정 특검보는 양 특검 간의 자료 공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정 특검보는 '삼부토건 압수수색 자료를 김건희 특검에게 공유받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양 특검이 며칠 전에 협의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면 자료 공유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정 특검보는 압수수색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강제수사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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