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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형 면했다…‘힙합 거물’ 콤스, 성매매 강요 무죄

스타투데이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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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션 ‘디디’ 콤스. 사진 ㅣ연합뉴스

래퍼 션 ‘디디’ 콤스. 사진 ㅣ연합뉴스


미국 힙합계를 대표하는 프로듀서이자 래퍼 션 ‘디디’ 콤스(55)가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기 위해 범죄조직을 운영했다는 중대 혐의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종신형 위기에서 벗어났다.

2일(현지 시각) 뉴욕 남부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콤스에게 적용된 5건의 범죄 혐의 중 ‘성매매 강요’ 2건과 ‘범죄조직 운영’(리코법·RICO) 혐의에 대해 무죄 평결을 내렸다. 유죄가 인정된 것은 ‘성매매를 위한 여성 운송’ 혐의 2건으로, 최고 10년형에 해당하는 상대적으로 경미한 범죄다.

이번 판결로 콤스는 사실상 최대 종신형에 이를 수 있었던 중범죄를 피하게 됐다. 리코법은 마피아 등 조직범죄 처벌을 위해 제정된 연방법으로, 이번 사건에선 ‘성매매 목적의 조직 운영’ 혐의가 적용됐으나 배심원단은 해당 범죄의 입증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콤스는 1990년대 후반부터 ‘퍼프 대디’, ‘디디’ 등의 예명으로 활동하며 미국 음악 산업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이면엔 ‘섹스파티(Freak Offs)’라는 이름의 성 착취 의혹이 따라붙었다.

미 연방검찰은 그가 여성들에게 약물을 투여한 뒤, 초대된 남성과의 성관계를 강요하고 이를 지켜보는 방식의 파티를 수년간 열었다고 주장했다. 파티를 거부하거나 ‘불쾌감을 줬다’고 판단한 여성들에겐 폭력이 가해졌고, 영상 유포 협박도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공개된 영상에는 2016년 당시 여자친구였던 가수 캐시(본명 카산드라 벤투라)를 호텔 복도에서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이후 미 국토안보부가 콤스의 마이애미·LA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뉴욕 남부지검이 그를 기소하면서 이번 재판이 시작됐다.


검찰은 “콤스는 힙합계 성공을 발판 삼아 수십 년간 여성들을 조직적으로 성적으로 착취해왔다”고 주장하며 30여 명의 증인을 법정에 세웠다. 반면, 콤스 측은 “자발적 관계를 범죄로 몰아갔다”며 피해자들의 진술 신빙성을 문제 삼았다.

재판 과정에서는 ‘프릭 오프’에 참여한 일부 여성들이 콤스에게 자발적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고, 피해자들도 복합적인 감정을 표하며 일관되지 않은 증언을 하기도 했다.

콤스 측은 “검찰은 콤스를 괴물로 만들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투입했지만, 결과는 유죄 2건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법원은 그의 보석 요청을 기각했다.


유죄가 인정된 ‘성매매 목적 운송’ 혐의는 1910년 제정된 ‘맨법(Mann Act)’에 따른 것으로, 주(州) 경계를 넘나드는 여성 인신매매에 적용된다. 이론상 최고 20년형이 가능하나, 실형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포스트는 “이번 재판이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싼 매춘 재판이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콤스는 형사 재판과는 별개로 50건 이상 민사소송에 직면해 있으며, 벤투라는 2023년 2천만 달러(약 270억 원)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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