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은 지난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2025-26시즌 착용할 서드 유니폼을 공개했다. 뉴캐슬의 팬이자 가수인 샘 펜더가 출연한 이 영상에 대다수 아시아 국 축구팬이라면 기분이 상할 장면이 포함됐다.
영상 속 펜더는 방사형으로 디자인 된 깃발을 들고 환호했다. 옆에는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한 명의 남성팬이 함께했다. 이들이 흔든 깃발은 뉴캐슬의 상징색인 검정과 흰색으로 흡사 욱일기를 형상화한 모습이었다. 이에 더해 'NUFC JAPAN'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어 일본인 팬덤의 욱일기 응원임을 짐작케 했다.
욱일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 국가를 침략할 때 내걸었다. 한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가 이 깃발 아래 많은 피를 흘렸다. 뉴캐슬은 일본 군국주의 상징기를 들고 환하게 웃어 아시아 팬들의 아픈 역사를 끄집어내는 만행을 저질렀다.
더구나 뉴캐슬은 한국 방문을 앞두고 있다. 이달 말 내한해 팀 K리그와 친선전을 펼치고, 토트넘 홋스퍼와도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뉴캐슬의 방한 소식에 국내 팬들은 15여분여 만에 두 경기 모두 매진을 시킬 정도로 뜨거운 환대에 나섰다.
뉴캐슬도 논란이 커지자 원본을 급히 삭제하고, 해당 장면을 삭제한 수정된 버전으로 대체했다. 이들은 "아디다스와 함께 만든 새로운 서드 유니폼에 대한 반응은 특별했다. 그러나 출시 영상에서 의도하지 않게 불쾌감을 주는 장면도 포함됐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뉴캐슬은 욱일기에 담긴 정치적인 메시지를 몰랐다고 항변하다. 그러나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단체인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서는 욱일기 사용을 금지한다. 종종 일본 축구팬이 국제대회에 욱일기를 경기장에 반입하려다가 제지당하는 소식을 들을 정도로 엄격히 금지하는 품목이다.
영국 현지에서도 뉴캐슬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뉴캐슬이 일본 군대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유니폼 홍보에 사용했다. 더구나 뉴캐슬은 올여름 싱가포르, 한국 투어를 진행한다"고 지적했다.
뉴캐슬을 향한 국내 여론이 최악으로 치달은 가운데 한국 투어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아시아 마케팅을 위해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뉴캐슬이 들끓기 시작한 반감 여론을 맞아 진정성 있는 태도로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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