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상암)] "진다고 생각을 안 합니다."
전북 현대는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에서 FC서울에 1-0 승리를 거두면서 4강에 올랐다.
이날 전북은 서울에 확실히 밀렸다. 서울은 점유율 66%를 기록하고 코너킥 12회, 프리킥 24회, 유효슈팅 8회를 올리면서 전북을 괴롭혔다. 전체적인 주도권이 확실하게 서울 쪽에 있었는데 전북은 분위기에서 밀리지 않았다. 전북이 밀리고는 있지만 무너질 거라고 생각한 이는 적었다. 실제로 전북은 송민규 골로 1-0으로 승리하면서 4강 티켓을 얻었다.
거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북에 위닝 멘털리티가 생겼다고 말했다. 전북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부침을 겪으면서 패배 의식이 가득했다. 포옛 감독과 그의 사단이 온 후 가장 먼저 한 게 대단한 전술 이식이나 초대형 선수를 영입하는 게 아닌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조직력에 집중한 것도 여기에 있다.
자리를 잡던 시기인 시즌 극초반을 지나 전북은 서서히 올라왔고 현재 K리그1 선두를 질주 중이다. 리그만 기준으로 보면 17경기 무패다. 최다 득점, 최소 실점 모두 전북의 몫이다. 코리아컵까지 더하면 공식전 20경기 무패 질주다. 경기력이 다소 아쉽더라도 무너지지 않는 팀을 만들었고 어떻게든 결과를 내는 팀이 됐다.
포옛 감독은 "과정이 결국 중요하다. 경기를 통해서 이기면서 선수들도 믿음이 생겼다. 믿음이 쌓이면 같이 하고자 하는 신뢰가 생긴다. 선수단끼리, 스태프끼리, 팬들과 사이에서도 믿음이 생긴다. 그래서 이제는 경기 전 라커룸에 들어가면 이기려는 열망만 가득하다. 시간이 걸렸지만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가 됐다"고 말했다.
김정훈은 "작년과 비교하면 후반에 활동량이나 공격 지역에서 득점 부분들이 좋아졌다. 수비들도 워낙 탄탄해졌다. 모두가 진다는 생각을 안 한다. 전반 끝나고도 할 수 있다고 했고 경기가 밀리든 잘하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만 있다. 위닝 멘털리티가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탄탄해지고 패배를 잊었다. 위닝 멘털리티가 라커룸에 가득하고 구성원들 간 믿음이 있다. 전북이 무서운 이유다. 공식전 20경기 무패를 하고 리그 선두, 코리아컵 4강에 오른 표면적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내실이 어느 때보다 탄탄하다. '최강 전북'이 돌아왔다고 과감히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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