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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30시간이었다면"...李대통령 말에 코피 쏟은 참모진 표정

이데일리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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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취임 30일 소회를 밝히며 살이 빠지고 코피 쏟은 참모진을 언급했다.

사진=유튜브 KTV 이매진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KTV 이매진 영상 캡처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에서 “사실 30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다”며 “우리가 보통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간다, 이렇게 말하는데 저는 일주일 단위로 그 시간이 지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금요일에 제가 마음이 쓰이는 이유는 토요일, 일요일은 대개 공관에 갇히기 때문에 그렇다”며 “제가 처음엔 몰랐는데 이제 슬슬 경호 의전팀들, 대통령실 직원들 경찰 등등의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제가 움직이면 한두 명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수십 명, 어쩌면 100명 이상, 아니면 몇백 명이 비상대기를 하고 그러더라”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어쨌든 뭐 최선을 다했는데 저희가 인수위 없이 업무가 시작되다 보니 사실은 좀 혼선도 많고 또 준비도 완벽하지 못해서 어려움들이 많다”며 “시간과 노력으로 그걸 대체하고 있는 중인데 뭐 소회라면 ‘그래도 할 거를 좀 하고 있다’ 이런 느낌이 좀 들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주변 참모들이, 우리 나이 드신, 죄송하다. 우리 위성락 대사(대통령실 안보실장)께서 막 코피를 쏟고 다른 사람들은 살이 빠져서 얼굴이 핼쑥해지고 이런 걸 보니까 좀 미안하긴 한데 그러나 제가 가진 생각은 우리 공직자들이 코피 흘리고 피곤해서 힘들어하고 이런 것들만큼 곱하기 5117만 배의 효과가 있다는 생각으로 우리 참모들에게도 좀 잘 견뎌주라고 부탁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아쉬움도 많이 있다. 시간이 좀 하루가 한 24시간이라 한 30시간만 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할 때가 꽤 있다”고 말했다.


이때 생중계 카메라가 참모진을 비췄다.

이 대통령과 가장 가깝게 앉은 강훈식 비서실장은 옅은 미소를 띤 채 먼 곳을 바라봤고, 그 옆에 앉은 위성락 안보실장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저 앞을 바라볼 뿐이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길에 올랐을 때 환한 미소로 배웅에 나선 모습이 화제가 됐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선 ‘격무에 시달리던 직장인이 직장 상사가 출장을 떠나자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란 해석도 이어졌다.

순방에서 돌아온 이 대통령은 강 실장에게 “나 없어서 좋아다면서요?”라고 묻기도 했다.

강 실장은 지난달 26일 이 대통령의 국회 추경안 시정연설 당시 동행해 친구 사이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한 달 만에 5㎏ 빠졌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70대인 위성락 실장은 사전에 예정돼 있지 않은 회담까지 현장에서 성사시키면서 잠도 거의 못 잤고, G7 회의 일정을 마친 뒤 코피를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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