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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항공고 좌우 에이스 이주호·양우진 활약… 부산공고 꺾고 16강행

조선일보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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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회 청룡기] 양우진 최고 구속 149㎞ 활약
선발 이주호 4이닝 무실점 6탈삼진
경기항공고의 ‘에이스’ 우완투수 양우진(3학년)과 좌완투수 이주호(3학년)가 16강 진출을 합작했다.

경기항공고는 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2회전에서 부산공업고를 10대3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양우진은 4-0으로 앞선 5회말 1사 만루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를 삼진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양우진은 후속 타자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3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 4탈삼진. 비록 무실점 투구는 아니었지만, 위기 상황마다 최고 구속 149㎞의 직구와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압도하며 제 몫을 다했다.

이날 경기항공고는 타선에서도 고른 활약을 보였다. 3회 김건의 3루타와 최재혁의 적시 2루타 등을 묶어 3점을 먼저 선취했고, 이후에도 점수를 쌓으며 18안타를 기록했다.

좌완 선발 이주호는 4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기선을 제압했다.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투구 수는 65개. 올 시즌 평균자책점 0.78의 철벽 투수’답게 청룡기 첫 등판에서도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동수 경기항공고 감독은 “이주호가 초반에 분위기를 완전히 잡아줬다. 투수 교체가 아쉬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여전히 ‘1순위 후보’로 꼽히는 양우진이 있었다. 최근 박준현(북일고), 문서준(장충고) 등이 미국 진출을 저울질하면서, 그 공백을 메울 가장 강력한 신인 1순위 카드로 손꼽히고 있다.


또 양우진은 키움의 오랜 팬으로 유명하다. 키움이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어 양우진이 첫 번째로 지명될 수 있다면 키움에 갈 공산이 크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넥센 경기를 보며 자랐다”면서 “프로 무대에서도 목동처럼 편안하게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우진은 “1순위 지명에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구속보다 변화구, 경기 운영 같은 부분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오늘은 밸런스가 썩 좋지 않았고 변화구 제구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는 변화구 완성도와 볼 배합을 더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동수 경기항공고 감독은 “구속만 빠른 투수가 아니다. 야구를 생각하고, 경기 전체를 읽으려는 자세가 양우진의 진짜 강점”이라며 “프로에서 더 성장할 자질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휘문고는 같은 날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전북인공지능고와의 2회전에서 7대0으로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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