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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각국 경제단체 “하반기 경제 좋아질 것” 16% 그쳐

동아일보 이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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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연수구 인천신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뉴스1

인천시 연수구 인천신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뉴스1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경제단체 가운데 16%만이 올 하반기(7~12월) 글로벌 경영 환경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등 무역 정책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세계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본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의 ‘2025 경제정책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BIAC에는 한경협을 포함해 45개국 경제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36개 회원국 경제단체가 답변했다.

BIAC 조사에 따르면 OECD 회원국 경제단체들은 올 하반기 경영 환경이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가을 조사에서는 경영 환경을 ‘좋음(Good)’으로 평가한 비율이 78%에 달했으나 올해는 16%로 1년 만에 62%포인트 줄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경제단체의 97%는 높아진 무역 장벽이 자국 국내총생산(GDP)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국 중 60%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정책 등 무역정책 변화로 인해 자국 GDP의 0.5%포인트 이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37%는 GDP의 0.25%포인트 이상 감소를 내다봤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기업들의 투자 전망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전체의 76%가 내년에 투자가 ‘완만히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19%로 줄었다. 전체의 70%는 투자가 ‘완만히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BIAC은 이번 조사와 관련 “글로벌 기업들은 무역장벽 확대와 지정학 갈등 속에서 더 이상 자국 정책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란-이스라엘을 둘러싼 중동지역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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