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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 무기 지원 일부 중단' 파장…"치명적인 결과 우려"

뉴스1 윤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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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소모전 양상서 러 유리한 전황…우크라 유일한 우위 '美지원' 흔들"

러, 방공망 타격 위한 대규모 공습 지속…우크라 "방어 전력 심각한 영향"



6월 23일(현지 시간) 한 여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공습으로 파손된 건물 안에 서 있다. 이날 러시아가 밤새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 352기, 미사일 16기를 발사하면서 키이우와 인근 지역에서만 최소 7명이 사망했다. 2025.06.23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6월 23일(현지 시간) 한 여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공습으로 파손된 건물 안에 서 있다. 이날 러시아가 밤새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 352기, 미사일 16기를 발사하면서 키이우와 인근 지역에서만 최소 7명이 사망했다. 2025.06.23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자국 무기 재고가 지나치게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일부 대공미사일 및 정밀 유도무기 공급을 중단하면서 우크라이나 군사력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방어 무기와 탄약 부족에 더해, 약 40만 명에 이르는 군사 손실, 탈영, 징병을 피하려는 젊은 남성들의 해외 이탈로 인한 병력 부족 문제도 겪고 있다"며 "소모전에서는 러시아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지닌 유일한 우위는 미국의 확고한 지원이었는데, 그조차도 트럼프의 무기 (지원) 동결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이 러시아가 진격 중일 때 핵심 무기체계 공급을 중단하는 것은 '치명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무너뜨리기 위해 며칠 간격으로 대규모 공습을 이어 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에 큰 타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WP는 또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상황을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참호전에 비유하며 "참호 속 병사들은 1차대전을 연상케 하는 혹독한 조건에서 몇 인치의 영토를 두고 지루한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며 "그 전선에서는 사상자가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러시아가 조금씩 진격하고 있다"고 러시아에 유리한 전황을 짚었다.

PBS와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번 공급 중단 조처에는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155㎜ 포탄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시스템(GMLRS) 미사일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이 중단된 무기가 몇 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체로 우크라이나의 핵심 전력 운용에 직결되는 것들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한 발 물러서겠다는 내심을 비친 것으로 풀이돼, 우크라이나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국방부 명의로 "합의된 방위 지원의 선적 중단 또는 수정에 대한 공식적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낸 데 이어, 이날 존 긴켈 주키이우 미국 대사관 차석 공관장을 초치해 미국의 군사 지원과 국방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야당인 골로스당 소속 이나 소브순 의원 역시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민간인 공격으로 수백 명이 숨진 책임은 푸틴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양심에도 있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러시아 드론의 키이우 공격을 저지하는 임무를 맡은 우크라이나 부대 지휘관 올렉 보로슐로브스키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NYT에 "전투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올해 우크라이나에 최대 110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의 무기와 장비를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행정부 내부 검토에 따라 일부 무기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 중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 직후 백악관은 모든 군사지원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무기가 적을수록 '특별군사작전'은 더 빨리 끝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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