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ESG 강화…현대엘리베이터 친환경 제품 기준 마련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처음으로 주력 제품의 전과정평가(LCA)를 실시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섰다. 이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ESG 경영을 강조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지난해 출시한 승강기 신제품 넥스 플러스(N:EX PLUS)의 생애주기별 환경 영향을 분석했다고 3일 밝혔다. 원자재 채취부터 생산과 유통,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환경 부하를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친환경 제품 개발의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2년 충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고객에게 환경 친화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 42%, 2040년 71%까지 감축 뒤 오는 2050년 국내사업장의 전력사용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충주 스마트캠퍼스에 7.6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추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해 기준 잠정 60%까지 줄였다. 이미 2030년 목표치를 뛰어넘은 셈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4월에는 중국 상해 스마트캠퍼스에도 6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을 마쳤다. 총 전력사용량의 47%가 친환경에너지로 대체될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제품 전 생애주기에 걸친 환경 영향 분석과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고객에게 환경 친화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본사 전경.(사진=현대엘리베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