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옳은 길 아냐" 끝까지 개혁안 성토…민주, 반발

[앵커]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어제(2일) 마지막 출근을 하고 퇴임했습니다. 퇴임 날까지도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을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추석 전에 검찰청을 폐지하겠다며 개혁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양빈현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9개월 만에 마지막 출근길에 나선 심우정 전 검찰총장.

퇴임 날까지도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을 비판했습니다.

[심우정/전 검찰총장 : 국민이 필요로 하고 국민을 위하는 그러한 국가의 백년대계로서 형사사법 시스템이 설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퇴임식에서도 검찰 개혁을 향한 비판은 이어졌습니다.

[심우정/전 검찰총장 : (검찰의) 잘못된 부분을 고치는 것을 넘어서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한 필수적이고 정상적인 역할까지 폐지하는 것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옳은 길이 아닙니다.]

'신중한 검찰 개혁'을 강조한 심 전 검찰총장에 민주당은 바로 반발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국민 기본권을 걱정하시는 분이 김건희의 부정부패 의혹을 덮어주고 내란 수괴 윤석열의 탈옥을 도왔습니까?]

민주당은 어제 열린 검찰 개혁 토론회에서 '속도전'이 필요하다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하는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은 추석 전 개혁 마무리를 강조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 여러분께서 추석 귀향길 자동차 라디오 뉴스에서 검찰청이 폐지됐다 (들을 수 있도록)…]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의원 : 9월까지 검찰청 해체로 더 이상 '검찰청'이라는 이름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청을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국가수사위원회를 신설하는 '검찰 개혁 4법'을 발의한 상태입니다.

국민의힘은 '또 다른 기구를 통한 검찰 장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 정다정]

양빈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