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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쉰 이정후, 3일 전 SK 투수 켈리와 맞대결 성사…'천적' 상대로 부진 탈출한다

MHN스포츠 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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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이정후)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정후가 부진을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났다. KBO 시절부터 '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애리조나 투수 메릴 켈리와의 맞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원정경기를 갖는다. 애리조나는 이날 선발 투수로 메릴 켈리를 예고했다. 같은 날 발표한 샌프란시스코 선발 라인업에 이정후는 중견수, 5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과거 한국프로야구(KBO) 시절부터 켈리를 상대로 무척 강해 '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켈리를 상대로 KBO 통산 타율 0.467(15타수 7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무려 1.126을 마크했을 정도다.

이런 둘의 관계는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긴 후에도 별반 차이가 없다. 이정후는 올 시즌 켈리를 상대로 한 차례 맞대결에서 3타수 1안타 타율 0.333으로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켈리는 지난달 중순 이정후와 맞대결을 펼친 뒤 가진 MHN과 인터뷰에서 "나도 과거 한국에서 뛸 때와 비교하면 많이 다른 투수가 되었다. 이정후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나를 상대로 안타를 치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켈리는 이어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서 이정후를 상대로 안타를 맞은 구종이 체인지업이었다"며 "내가 원했던 곳으로 잘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이정후가 그걸 안타로 연결하는 걸 보고 다시 한 번 더 그가 좋은 타자라는 걸 느꼈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이정후가 켈리를 상대로 '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3일 맞대결에서도 안타를 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심적으로 켈리를 상대하는 이정후가 편안함을 느낄수는 있다. 그리고 이런 편안함은 슬럼프를 탈출하는데 도움이 될수도 있다.

(이정후)

(이정후)


지난해 어깨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던 이정후는 수술과 재활과정을 잘 끝내고 올 시즌 건강하게 돌아왔다. 그리고 개막 후 4월 한 달간 타율 0.324, OPS 0.908을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 복수의 미국현지 언론은 이런 이정후를 가리켜 '올스타 후보' 또는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까지 거론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언론의 관심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일까. 이정후는 지난 5월 타율 0.231로 주춤했다. 6월 들어 2경기 연속 3루타를 치는 등 반등하는 것 같다니 결국 6월 타율 0.143으로 더 나빠졌다. 추락하는 타율에 날개가 없는 모양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런 이정후를 돕기 위해 기존 1번 타순에서 6번 타자로 타순을 변경했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후 7번 그리고 5번과 6번 타자로도 출전했지만 무안타에 그쳤다. 잘 맞은 타구가 종종 나오고 있지만 모두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이정후의 타격모습)

 (이정후의 타격모습)


이정후의 타격부진이 장기화 되는 모양새가 되자 미국현지 언론들도 "단기적인 문제가 아니라 타격 발란스가 무너진 게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정후는 안타를 생산해 내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타격시 공을 띄우지 못한다는 점이다. 타구의 대부분이 땅볼 그것도 2루수 앞 쪽으로 몰리고 있다. 이정후처럼 왼손타자의 타격 발란스가 무너졌을 때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난 5월에 이어 6월까지 2달 연속 타격 슬럼프에 빠진 이정후가 KBO 시절부터 '천적'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켈리를 상대로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이정후, 메릴 켈리©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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