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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호랑이·갓 배지에 줄 섰다…‘K-컬처 핫플’된 국립중앙박물관

동아일보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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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상반기 270만명…20년만에 최다
디지털실감영상관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전시품(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뉴스1

디지털실감영상관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전시품(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뉴스1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상반기 27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하며, 2005년 용산 이전 20년 만에 반기 기준 최다 방문 기록을 세웠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글로벌 콘텐츠의 세계적 흥행과 함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박물관 관람과 문화상품 소비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 K-컬처 타고 박물관도 ‘붐’… 상반기 관람객 270만 돌파

2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총 270만889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2% 늘어난 수치로, 용산 이전 이후 반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

외국인 관람객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박물관을 찾은 외국인은 9만7985명으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박물관 측은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으로 글로벌 K-컬처 열풍을 꼽았다. 관계자는 “K-콘텐츠의 인기가 전통문화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며 박물관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갓, 민화, 저승사자…K-컬처 속 전통이 살아났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장면/ @netflixkr SNS 갈무리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장면/ @netflixkr SNS 갈무리


한국 전통문화가 현대 콘텐츠에 접목되며 자연스럽게 박물관과 전통 예술로 관심이 확장되고 있다.


K-팝 대표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RM은 최근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을 관람한 뒤, 전시에 소개된 이암의 ‘화하구자도‘를 인스타그램에 올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아이돌이 악령을 퇴치한다는 설정 아래, 무당 콘셉트의 캐릭터와 저승사자 이미지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은 글로벌 시청률 1위, 삽입곡 일부는 빌보드 차트 진입이라는 성과를 냈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2에서는 한국팀 ‘범접’이 저승사자를 모티프로 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유튜브 조회수 1450만 회를 돌파하는 등 전통 모티브가 주목받고 있다.


■ 박물관이 만든 ‘핫템’…까치·호랑이 배지 품절에 26만 클릭
‘까치 호랑이 배지’(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뉴스1

‘까치 호랑이 배지’(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뉴스1


뮷즈 SNS 갈무리

뮷즈 SNS 갈무리


이러한 콘텐츠의 인기와 함께 박물관 문화상품 매출도 급증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DS)’의 매출은 약 115억 원, 전년 대비 약 34% 증가했다.

‘까치 호랑이 배지’, ‘흑립 갓끈 볼펜’ 등은 입고 즉시 품절되고 있으며, 온라인숍의 일평균 방문자 수는 약 26만 명에 달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페이퍼가 발표한 ‘2023 세계 미술관 관람객 순위’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2023년 관람객 418만 명을 기록하며 전 세계 6위, 아시아 1위에 올랐다.


이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바티칸박물관, 영국 대영박물관,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영국 테이트모던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은 수치였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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