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멈췄어요"…휘발유가 아니라 '99% 물'이었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북 군산의 한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가 사실상 ‘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 군산시와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사고 당시 채취한 시료를 한국석유관리원이 분석한 결과 ‘99％가 물’이라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사 결과 주유소 지하에 매립된 석유 배관이 노후화로 구멍이 나면서 빗물 등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입한 차량 13대는 운행 중 멈춰서는 등 피해를 입었다.

군산시는 가짜 석유 제조 등 고의성은 없다고 판단해 주유소 업주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휘발유에 물이 섞인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행정 조치는 완료됐으며, 차량 피해에 대한 보상은 주유소 측이 자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