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13시간 조사받고 귀가...국무위원 '줄소환'

[앵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내란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13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는 5일 윤석열 전 대통령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혐의를 다지기 위해 국무회의 참석자들과 대통령실 관계자를 줄소환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란 특검에 소환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 없이 특검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한덕수 / 전 국무총리 : (국무회의 사후 문건 작성 폐기 의혹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 (오늘 어떤 것을 소명하실 건가요?) …]

내란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저지하려 했다는 경찰에서 한 진술 신빙성을 검증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밤 윤 전 대통령의 호출을 받고 대통령실로 가 계엄 선포 사실을 처음 알았고, 여러 파장을 우려해 만류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내란 특검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새로운 계엄 선포문이 작성됐다 폐기된 과정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한 전 총리는 계엄 이후 새롭게 작성된 계엄 선포문에 서명했지만, 며칠 뒤 사후 문건이 만들어진 게 알려지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에게 폐기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계엄 관련 문건을 사전에 보지 못했다는 한 전 총리의 주장과 달리 대통령실 CCTV에는 한 전 총리가 계엄 문건을 직접 열람하는 장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란 특검은 한 전 총리가 경찰 수사 단계에서 이뤄진 출국금지 상태도 유지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안덕근 산자부 장관과 유상임 과기부 장관도 소환됐는데, 두 사람 모두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질문에 잘 성실하게 답했습니다. (어떤 질문을 받으셨을까요?) 비상계엄 당일에 대해 (특검 측이) 주로 질문했습니다.]

내란 특검은 안 장관과 유 장관을 상대로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배경을 물으면서 국무위원 권한이나 의무, 역할을 중심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촬영기자;최성훈
영상편집;이주연

YTN 박기현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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