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열 발레의 2025년 7월 4~6일 LG아트센터 서울 '더 퍼스트 갈라' 공연을 앞두고 3층 스튜디오에서 열린 간담회. 왼쪽부터 케빈 오헤어 단장, 수석 무용수 바딤 문타기로프와 후미 가네코, 퍼스트 솔리스트 최유희와 전준혁. /LG아트센터 |
“설립자인 ‘마담’ 니넷 디 밸루아(1898~2001)의 말을 늘 기억합니다. ‘과거를 존중하고 미래를 바라보되, 현재에 집중하라.’ 발레단을 이끌 때뿐 아니라, 제 삶의 중요한 원칙입니다.”
20년 만에 한국에 온 영국 로열 발레의 케빈 오헤어(59) 단장은 2일 발레단을 이끄는 원칙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4~6일 마곡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더 퍼스트 갈라’ 공연을 앞둔 로열 발레가 한국 언론과 처음 만난 자리. 오헤어 단장은 “내게도 한국은 특별하다. 1985년 로열 발레 첫 내한 공연 때는 무용수로 발레단과 함께 한국에 왔고, 20년 전 2005년 신데렐라 공연 때도 방한했다”며 “올 시즌 유일한 해외 공연을 한국에서 열어 우리 발레단 한국인 무용수들이 고국 관객과 만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로열 발레 '아네모이(Anemoi)' 공연 모습. /LG아트센터 |
로열 발레는 ‘영국 발레의 어머니’로 불리는 발레리나 디 밸루아가 1931년 창단했다. 프레더릭 애슈턴, 케네스 맥밀런, 웨인 맥그리거 등 안무가들의 작품을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단이다. 이번 갈라 공연에서도 클래식과 드라마 발레, 컨템퍼러리 등 발레단의 과거, 현재, 미래를 ‘스냅숏’처럼 보여주는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2017년 한국인 최초로 로열 발레에 입단, 지난해 퍼스트 솔리스트까지 고속 승급한 전준혁 발레리노는 “개인적으로 지금 로열 발레가 세계에서 가장 발레를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단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발레단 공연을 무대 옆에서 혹은 객석에서 보다가 감동해 운 적도 많아요. 이 친구들과 같이 춤추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너무 멋있어서 행복합니다. 승급한 뒤엔 춤을 더 즐겁게 보게 되고, 월급도 많이 올랐습니다!”
바딤 문타기로프 수석 무용수는 “매 시즌 서너 번 전혀 다른 스타일의 작품을 새롭게 배우고 경험한다. 끊임없는 도전은 우리 발레단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했다. 후미 가네코 수석 무용수는 “로열 발레의 공연을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고 했다. “무대 위 모든 무용수가 몸으로 빚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로열 발레를 특별하게 만드는 섬세하고 다채로운 감정 표현을 꼭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공연엔 ‘세계 무용의 오스카’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자인 나탈리아 오시포바를 필두로 수석 무용수 9명과 퍼스트 솔리스트 4명 등 총 22명의 무용수가 무대에 선다. 재일 동포 4세 최유희와 전준혁 등 퍼스트 솔리스트, 김보민, 박한나 등 한국인 무용수도 4명이 출연한다.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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