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박살내고 휴게소 식당으로…'차량 돌진'에 떠는 시민들

[앵커]

오늘(2일) 대관령 휴게소에서 80대 여성이 몰던 SUV가 식당으로 돌진해 10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잘못 알고 밟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는 서울 도심에서 차량이 인도로 달려 행인이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는데, 조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점심시간,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이 북적입니다.

분홍색 옷 입은 여성들이 식당 밖 무언가에 놀랍니다.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키는 순간, 흰색 SUV가 유리 벽을 뚫고 달려듭니다.

오늘 오전 11시 반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강릉대관령휴게소에서 SUV가 식당으로 돌진했습니다.

SUV는 이 자리에 주차하려다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앞에 있는 말뚝 하나를 친 뒤에 식당으로 돌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고로 30대 남성과 60대 여성 2명 등 모두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한 대학의 국제 여름학교에 참가한 외국인 여성 5명을 비롯해 모두 7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목격자 : 차 밑에 사람이 한 분 깔리셨는데 저희는 봤을 때 움직이지도 않고 몸이 꺾인 상태라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

수입 SUV를 몬 82살 여성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했습니다.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 : 페달 오조작이에요. 나이가 많으셔서 차 대다가 잘못 밟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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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서울 상암동에서 50대 여성이 몰던 전기차가 인도를 가로질러 벤치를 덮쳤습니다.

앉아 있던 40대 남성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전기차 운전자 역시 "페달을 잘못 조작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가영/서울 대흥동 : 저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나다니는데 그런 경우가 저한테도 혹시 일어날까 봐 불안한 것들이 있고…]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의무화 같은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용길 정재우 영상편집 구영철]

조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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