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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투어 앞두고 '하켄크로이츠' 단 격"…EPL 뉴캐슬 '욱일기 스캔들' 사과→英언론도 비판 목소리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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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여름 방한 투어를 앞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신흥 강호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때아닌 '욱일기 스캔들'로 국내외 언론과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차기 시즌 3번째 유니폼(Third Kit)을 공개하는 영상에서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한 뉴캐슬 팬이 욱일기가 연상되는 깃발을 흔들어 논란을 빚었는데 이에 구단은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해당 장면 삭제와 사과 성명을 신속 발표했지만 투어 방문을 앞둔 국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결여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투어를 앞두고 하켄크로이츠(나치 독일의 상징 깃발)의 갈고리 십자가 문양을 활용한 홍보물을 공개한 격'이란 질책이다.

뉴캐슬은 2일(한국시간) 구단 SNS에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협업으로 제작한 다음 시즌 서드 킷을 발표했다. 유니폼 홍보 영상에는 일본인으로 보이는 한 명의 남자 팬이 출연, 욱일기를 형상화한 뉴캐슬 깃발을 흔들어 빈축을 샀다.

깃발에는 'NUFC JAPAN'이란 문구가 쓰여 있었다. 뉴캐슬 상징색인 흑백으로 제작돼 욱일기 전통 색과는 달랐으나 한눈에 봐도 일본 군국주의 상징기를 연상시켜 논란이 일었다.

비난 목소리가 커지자 뉴캐슬은 같은 날 구단 SNS를 통해 "2025-26시즌 서드 유니폼을 공개한 영상에 의도치 않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장면이 포함돼 있었다. 이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최대한 많은 팬분이 즐기실 수 있도록 해당 장면을 영상에서 삭제했다"며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비판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욱일기는 일본이 19세기 말부터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해 온 군대의 깃발이다.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표상으로 꼽힌다.

이 탓에 과거 일제 침략을 겪은 한국과 중국, 동남아, 러시아 등 유라시아 국가에 역사적 상처와 고통을 상기시킨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국제 경기에서 욱일기 사용을 금하는 배경이다.


영국 언론 역시 아시아 투어를 앞둔 뉴캐슬의 방문국에 대한 안이한 역사 인식에 우려를 나타냈다. 정론지 '텔레그래프'는 "뉴캐슬은 서드 킷 출시 홍보 영상에 제2차 세계대전 관련 요소를 포함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면서 "일본군이 사용한 욱일기와 흡사한 깃발이 (홍보물에) 포함돼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인접국에선 해당 깃발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어난 잔혹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적었다.

영국 대중지 '더 선'도 “뉴캐슬이 일본 천황과 일본군을 상징하는 욱일기를 유니폼 홍보에 활용했다. 이 기(旗)는 20세기 초중반 일본에 아픈 역사를 가진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러시아 등이 금기시하는 깃발"이라며 "더욱이 뉴캐슬은 싱가포르와 한국에서 올여름 프리시즌 투어를 계획 중이라 더 큰 논란이 일고 있다"고 꼬집었다.

뉴캐슬은 이달 말 프리시즌 투어로 아시아를 찾는다. 오는 27일 싱가포르에서 아스널과 친선 경기를 치른 뒤 한국을 방문해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 다음 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이상 잉글랜드)와 맞붙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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