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환 KBO 육성위원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1994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우승을 이끈 이광환 전 감독이 별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사단법인 일구회에 따르면 이 전 감독은 2일 오후 3시13분쯤 별세했다. 향년 77세.
이 전 감독은 지병 치료차 제주도에 머물다 폐렴 증세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제주도 제주시 부민병원 장례식장 6호실이며, 발인은 4일 엄수된다.
이 전 감독은 중앙고를 거쳐 고려대를 졸업한 뒤 한일은행과 육군 야구단에서 내야수로 활약했다.
이후 1977년부터 1980년까지 모교 중앙고 사령탑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 전 감독은 2년간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와 미국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야구 유학을 다녀와 한국에 '자율 야구'를 도입했고, 1994년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당시 류지현, 김재현, 서용빈 등 신인 3인방을 내세운 '신바람 야구'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이 전 감독은 한화 이글스,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를 거치며 4개 구단에서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KBO리그 통산 608승을 거뒀다.
KBO 리그 현장을 떠난 이후에는 KBO 육성위원장(2006~2007년, 2013~2019년)으로 야구 저변 확대와 유소년 야구 육성에 노력했으며, KBO 베이스볼 아카데미(2010~2015년) 원장을 맡아 야구 전문 지도자 양성에도 기여했다.
1995년에는 제주 서귀포에 사재를 털어 야구박물관을 건립했고, 소장하고 있던 야구 관련 소장품 3000점을 모두 기증하기도 했다.
1994년 KS LG트윈스의 우승 당시 사령탑이었던 이광환 전 감독이 지난 3월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이 전 감독은 지난 3월22일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개막전에서 시구를 할 정도로 정정했기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야구팬들은 "감독님 LG 신바람 야구 너무 좋았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아했던 감독님이었는데 명복을 빕니다" "개막전 때 시구도 하셨는데ㅠㅠ" 등으로 애도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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