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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잘못 길들었다” 일본에 말폭탄…‘굴복’ 노리는 듯

매일경제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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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이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약 일주일 앞두고 일본에 ‘말폭탄’을 쏟아부으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일본을 상대해 왔는데, (관세 협상에서) 합의를 할지 확신을 못하겠다. 일본과 합의를 할지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매우 완고(very tough)하다”며 “매우 잘못 길들었다(very spoiled)”고 비난했다. ‘오냐오냐했더니 버릇이 잘못 들었다’는 뉘앙스를 담은 표현인 셈이다.

그동안 ‘아첨 외교’라는 비아냥까지 감수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맺으려 했던 일본으로선 머쓱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림수가 깔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30억 달러에 달했던 대일(對日)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일본과의 관세협상에서 미국산 쌀과 자동차의 수입을 요구해왔다.


특히, 쌀 문제와 관련해 “그들(일본)은 우리의 쌀은 안 사가면서도 엄청난 쌀 부족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자동차에 대해서도 “그들은 수백만대의 차를 보내면서(미국에 팔면서) 우리는 과거 10년 동안 차 한대도 그들에게 보내지(수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일본에선 작황 부진 등으로 최근 쌀값이 두 배 이상 뛰었으며, 정부의 비축미 방출에도 품귀 현상이 빚어져 사람들이 쌀을 사기 위해 줄을 길게 서는 장면도 연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낮은 지지율 속에 오는 2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관세협상에서 양보를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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