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4 °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푸틴과 마크롱, 3년 만에 통화했지만… 우크라 놓고 여전히 평행선

한국일보
원문보기
"2시간 동안 유익한 대화 나눴다"
'이란 핵 문제' 놓고는 입장 같이해


2022년 2월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에 돌입한 모습. 당시 두 정상이 테이블 양끝에 5m 이상 떨어져 앉은 장면이 회자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2년 2월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에 돌입한 모습. 당시 두 정상이 테이블 양끝에 5m 이상 떨어져 앉은 장면이 회자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최근 불완전하게 봉합된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상이 전화회담에 나선 건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엘리제궁은 이날 “양국 정상은 두 시간가량 진행된 전화회담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 역시 “두 정상이 전화로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다만 3년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을 놓고 양국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이 가능한 빨리 해결되고 평화 협상도 시작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은 서방 국가의 정책 탓”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이어 “서방국들이 수년간 러시아의 안보 이익을 무시하고 우크라이나에 반(反)러시아 거점을 만들어 적대행위를 이어가게 했다”며 위기의 근본 원인이 제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휴전 논의가 지지부진함에도 양국 정상이 3년 만에 전화회담에 나선 건 최근 중동사태를 해결해보려는 마크롱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이란 핵 문제 해결에 있어 러시아의 협조가 절대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양국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이란 핵 문제와 중동 갈등이 정치적, 외교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또한 조만간 이 문제를 조율하기 위해 추가 접촉하기로 했다.

베를린= 정승임 특파원 choni@hankookilbo.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흥민 대체자
    손흥민 대체자
  2. 2유재석 조세호 하차
    유재석 조세호 하차
  3. 3샤이니 종현 8주기 추모
    샤이니 종현 8주기 추모
  4. 4이강인 부상 인터콘티넨털컵 우승
    이강인 부상 인터콘티넨털컵 우승
  5. 5대통령실 계엄 수사
    대통령실 계엄 수사

한국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