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0.0 °
스포츠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초등학생-교사 간 썸 드라마? 교육계 "당장 제작 중단하라" 촉구 [ST이슈]

스포츠투데이
원문보기
사진=네이버시리즈

사진=네이버시리즈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초등학생과 교사 간 연애 감정을 소재로 한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드라마화 소식에 교육계가 제작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성명서를 내고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드라마 제작을 즉각 중단하라", "교사-학생 간 윤리와 아동 보호 원칙을 훼손하는 콘텐츠 생산을 중지하라", "자체 심의 규정을 정비하여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실사 드라마 제작 추진 소식에 대해 전국 초등학교 교사들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며 "성인인 교사와 초등학생 사이의 '설렘', '감정 흔들림', '위로'와 같은 장면은 자칫 연애감정으로 오독되거나 미화될 수 있다. 교육 윤리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메시지를 사회 전체에 전달하는 꼴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교육 현장 전체를 왜곡하고 교사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며, 무엇보다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마저 파괴하는 행위다. 전교조 초등위원회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학교, 교사들이 신뢰받는 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도 성명문을 내고 "해당 드라마가 사회와 교육 현장에 미칠 악영향과 아동·청소년에게 가해질 수 있는 잠재적 폭력을 고려해 즉각적인 제작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교총은 "교사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여타 직종보다 높은 도덕성·전문성을 갖고 교육에 매진해야 하는 직위에 있다. 이러한 지위를 악용해 미성년 제자와 사적인 감정을 나누고 이를 연애 관계로 발전시키는 서사는 결코 로맨스나 판타지로 치부할 수 없는 명백한 그루밍 범죄의 미화"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어 "따라서 창작과 예술적 독창성이라는 명분 아래 아동을 성적 대상화 하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해당 드라마의 소재는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모든 교육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직 사회 전체에 대한 깊은 불신을 초래할 것이다. 이는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신뢰라는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은 연인과 이별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게임 속에서 만난 캐릭터가 실제로는 자신의 제자였음을 깨달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근 원작 플랫폼 씨앤씨레볼루션과 제작사 메타뉴라인은 해당 작품에 대한 판권 계약을 마무리하고 드라마 제작을 공식화했다.

문제는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내용이다. 연재 당시에도 여교사와 초등학생 제자 간의 썸을 묘사하는 듯한 내용으로 인해 소아성애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전교조는 성명서에서 '초등학생 임당수가 교사 심청아의 손을 잡고 고백을 연상케 하는 진지한 눈빛을 보내는 장면', '교사인 심청아가 아이의 행동에 설레어 얼굴을 붉히거나 당황해하는 장면', '심청아의 친구가 심청아를 보며 신고해야하나 고민하는 장면'들을 문제라고 봤다.


이와 관련 원작 작가와 웹툰 담당자는 "여교사가 초등학생 주인공을 좋아하는 건 맞지만, 연애를 바라는 내용은 아니다"라며 "이후 주인공은 감정을 자각한 뒤 '절대 티 내지 않겠다', '교사로서 본분을 지킨다'는 대사와 행동을 통해 거리를 둔다"고 해명했다. 또한 "'초등학생'이라는 제목은 주인공이 아닌 다른 캐릭터를 지칭한다"며 "작품을 보면 충분히 이해될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드라마의 구체적인 편성과 배우 캐스팅 등은 미정이다. 교육계가 나서서 제작 중단을 촉구한 가운데, 제작사 측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준석 공천개입 의혹
    이준석 공천개입 의혹
  2. 2트럼프 사진 삭제
    트럼프 사진 삭제
  3. 3김종국 런닝맨
    김종국 런닝맨
  4. 4현빈 손예진 아들
    현빈 손예진 아들
  5. 5현대건설 6연승
    현대건설 6연승

스포츠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