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경 기자]
휴머노이드 시장 개화가 한국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피지컬 AI의 핵심이 행동데이터인 만큼, 제조업 강국일수록 데이터 축적과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학습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구감소와 노동력 부족 등 현실적인 문제를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도 커지는 상황이다.
"인구감소·노동력 공백…로봇, 산업 해법으로"
국회AI포럼은 2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피지컬AI 시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휴머노이드 시장 개화가 한국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피지컬 AI의 핵심이 행동데이터인 만큼, 제조업 강국일수록 데이터 축적과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학습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구감소와 노동력 부족 등 현실적인 문제를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도 커지는 상황이다.
"인구감소·노동력 공백…로봇, 산업 해법으로"
국회AI포럼은 2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피지컬AI 시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이인선 국회AI포럼 대표의원은 "이미 세계 각국은 제조, 물류, 의료, 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 등 주요국은 자국형 휴머노이드 플랫폼 구축을 국가 전략으로 삼고 기술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등 우리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며 "세계적 수준의 로봇 기술과 연구 역량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과 산업화 전략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도 축전에서 "AI에이전트 시대를 넘어 피지컬 AI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의 강점인 제조분야 등 산업 AI 경쟁력 강화에서 피지컬 AI와 AI 기반 로보틱스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피지컬 AI가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산업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로봇의 발전으로) 사람 일자리를 뺏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오히려 현장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해 로봇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로봇이 일자리를 위협하기 전에 사람들이 일자리를 떠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가 전략 차원에서의 골든타임을 잡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일본과 유럽 등 많은 국가들이 경쟁자로 떠올랐지만 현재 가장 큰 경쟁국은 중국"이라며 "우리가 안 해도 다른 나라는 개발을 하고 있다. 이제는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생각해야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위기를 기회로, 경쟁력 확보 집중해야"
한재권 한양대학교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한국의 인구절벽과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구절벽이 국가적 재앙으로 치닫는 상황 속에서 로봇을 통해 새로운 노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면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 나아가 노동력과 경제성(ROI) 확보를 위해 다양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로봇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한 교수는 "산업 혁명은 범용 디바이스 탄생으로부터 시작됐다"며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은 AI 혁명을 실현시킬 디바이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피지컬 AI의 경쟁력은 산업 현장의 행동 데이터"라며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 산업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피지컬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 세계에서 휴머노이드 시장에 뛰어드는 만큼, 배터리와 AI칩, 액추에이터 등에서의 개발이 진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 교수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전반적인 기술 고도화가 필요하다"며 "2020년 후반까지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허정우 레인보우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도 기조강연에서 "AI로 학습하고 작업 재능을 구현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며 "산업현장에서 매니퓰레이션과 모빌리티를 모두 검증받고 미래 산업과 가정을 포함한 모든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로봇 산업을 주도하는 리더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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