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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고 부족' 패트리엇 우크라에 선적 중단…러 대공습 어찌 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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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 이으며 무기 소진하자
우크라 지원 물품으로 재고 충당


지난해 12월 폴란드 소하체프의 한 군사기지에 폴란드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소하체프(폴란드)=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폴란드 소하체프의 한 군사기지에 폴란드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소하체프(폴란드)=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재고 부족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일부 중단했다. 당초 전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재직 당시 우크라이나에 공급을 약속한 무기들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무기 비축량이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우크라이나로 향하던 일부 방공미사일 및 정밀 무기의 선적을 지난달 중단했다고 전했다. 지원 중단 품목에는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의 주축을 맡고 있는 패트리엇 미사일이나 정밀폭탄, F-16 전투기 장착용 미사일 등이 포함됐다.

미군의 무기 부족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동 지역 분쟁 탓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 관계자가 폴리티코에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이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을 상대할 당시 미국 국방부 내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방공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달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충돌을 지원하면서 무기 부족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을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국방부가 전 세계 다른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군사지원을 철저히 검토한 뒤 내린 결정"이라며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당장 러시아의 공세에 직면한 우크라이나는 곤란을 면치 못하게 됐다.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군용기 477대를 동원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습을 단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를 통해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무기가 필요하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방공 시스템을 구매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의 지원을 호소했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최근 미 육군은 예산안에서 패트리엇 요격 관련 예산을 4배 증액했다. 패트리엇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톰 카라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무기 생산은) 스위치를 켜는 것만으로 늘어나지 않는다"며 예산 증액이 실제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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