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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못찍은 거 후회" 부산서 이런 말…野 '해수부 이전 반대' 역풍

중앙일보 이은지.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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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5월 14일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부산유세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을 약속한 뒤 손가락을 걸어 보이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5월 14일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부산유세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을 약속한 뒤 손가락을 걸어 보이고 있다. 김성룡 기자


부산지역 국민의힘 소속 기초의원들이 해양수산부(해수부) 부산 이전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부결시키자 지역 주민의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힘 소속 구의원 10명 ‘해수부 조속 이전 촉구 건의안’ 반대



2일 해운대구 구의회 회의록을 보면 지난달 19일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미희 구의원이 발의한 ‘해양수산부 부산 조속 이전 촉구 건의안’이 찬성 9표, 반대 10표로 부결됐다.

해운대구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명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9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병으로 의정활동이 불가능한 국힘 의원 1명을 제외한 10명이 건의안을 반대한 것이다.

이 건의안에는 해양수산부와 국내 최대 해운기업 HMM 본사, 해사법원을 부산으로 이전해 행정·산업·사법 기능을 아우르는 해양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이재명 대통령 재판 진행 등이 선행돼야 한다며 일제히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소속 박기훈 구의원은 “이재명 후보 시절에 말했던 산업은행 부산 이전도 안 하고 있다”며 “국민의 60%가 이재명 대통령이 재판받기를 원하고 있다. 이게 선행돼야 한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의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이유로 해수부와 해운사 에이치엠엠(HMM) 부산 이전을 공약했었다.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였다. 윤 정부가 실패한 국정과제를 이유로 현 정부의 지역 균형 정책에 반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부산 시민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 시민 이틀간 200여건 불만글…“이재명 못 찍은 거 후회 중”



부산 해운대구의회 ‘자유게시판’과 ‘의회에 바란다’ 두 곳에 이틀간 올라온 불만 글은 200여건에 달한다. 대부분 구의원 사퇴 촉구에 관한 글이다. 한 네티즌은 “30년 동안 국민의힘만 찍었는데 정신이 번쩍 든다”며 “이재명 못 찍은 거 후회 중”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하는 구의원은 부산 시민 맞습니까”"라고 의아해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힘 소속 구의원 10명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국힘 의원 모두 해양수산부 이전에 찬성하며, 산업은행과 해양수산부가 동시에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이 부산 발전의 올바른 순서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리당략을 따져 부산의 미래 산업이 걸린 건의안을 부결한 것이 안타깝다”면서 “구민들에게 알리기도 부끄러운 현실이어서 적극적으로 말하지도 못했다”고 비난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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