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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교환사채 발행 절차 중단…“이해관계자 의견 듣겠다”

쿠키뉴스 김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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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약 32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해 뷰티 등 신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태광산업이 후속 절차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기존 주주의 이익이 침해된다는 2대 주주의 반발과 금융감독원의 정정명령이 내려지자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일 태광산업은 입장문을 내고 “보유 자사주 교환사채 발행과 관련해 트러스톤자산운용(2대 주주) 측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향후 후속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광산업은 “소액주주 및 노동조합 등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이들의 의견과 입장을 존중할 방침”이라며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통해 석유화학 업종의 업황과 태광산업의 사업 현황 및 계획, 자금 조달 필요성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우려와 의견도 충분히 듣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트러스톤 측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향후 의사 결정에 이를 반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태광산업은 석유화학 등 본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관련 기업 인수와 설립을 위해 올해 1조원, 내년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하는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애경산업의 인수 예비입찰에서 적격 인수 예비후보(숏리스트)에 오르는 등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자금은 외부 조달로 확보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금이 1조9000억원에 달하지만, 기존 석유화학 운영비와 예비운영자금 등을 제외하면 실제 신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1조원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사측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전량(지분율 24.41%)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약 3200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을 의결, 이달 중 발행해 조달하는 자금을 사업재편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장에서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 발행이 교환권 행사 시 사실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를 유발하기 때문에 기존 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대 주주 트러스톤 역시 이에 반발해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위법행위 중지’ 목적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며, 금융감독원은 정정명령을 부과했다. 결국 태광산업은 가처분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관련 절차를 잠정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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