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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공시 해부] 한화에어로스 20%, 네이버 4%…시총 톱10, 정보보호 투자 '극과 극'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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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투자액·인력 모두 증가…한화에어로는 비율·밀도 '압도적'

LG엔솔·네이버는 정체…SK하이닉스·기아는 소폭 상승, KB 미공시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의 정보보호 전략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보보호 예산과 인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보안 드라이브'를 건 반면, LG에너지솔루션·네이버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기술 유출과 사이버 위협이 경영 리스크로 직결되는 환경에서 그룹별, 업종별 보안 대응 온도차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LG에너지솔루션·네이버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올해도 IT 및 정보보호 부문에 적잖은 예산을 집행했다. 다만 증가 폭이나 투자 밀도 측면에서는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가장 많은 예산을 집행한 곳은 삼성전자다. 올해 IT 부문에 6조6365억원을 투자했고, 이 가운데 3562억원을 정보보호에 사용했다. 정보보호 비중은 5.4%로, 전년 4.9%에서 소폭 상승했다. 정보보호 인력도 957.4명에서 1056.2명으로 늘며, 정보기술 인력 내 비중은 7.0%에서 8.3%로 증가했다. 규모와 성장률 모두 압도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체 예산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비율과 인력 밀도 측면에서 단연 돋보였다. 전체 IT 예산 524억원 중 104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입해 비중이 무려 19.8%에 달했다. 전년(IT 666억원, 정보보호 92억원) 대비 6%p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또한 정보기술 인력 중 절반 이상(51.4%)이 보안 인력으로 채워져,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밀도 높은 보안 대응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전년보다 큰 폭의 투자를 감행했다. 올해 IT 부문에 6480억원, 정보보호에 367억원을 투입하며, 정보보호 비중을 5.1%에서 5.7%로 끌어올렸다. 정보보호 인력도 106.1명에서 164.3명으로 증가했다.

기아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IT 예산은 3852억원으로 전년(2629억원) 대비 약 1200억원 가까이 늘었고, 정보보호 예산도 254억원으로 전년(172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다만 전체 IT 투자 대비 정보보호 비중은 6.6%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정보기술 인력은 1245.2명에서 1562.1명으로, 정보보호 인력은 79.3명에서 98.3명으로 증가하며 양적 확대 흐름은 유지됐다.





SK하이닉스는 전체 IT 예산(8516억원→7781억원)과 정보보호 예산(627억원→622억원)이 모두 줄었다. 절대 예산은 감소했지만, 정보보호 비중은 7.4%에서 8.1%로 오히려 높아졌다.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는 가운데서도 보안 대응의 ‘우선순위’는 유지했다는 평가다. 정보보호 인력 비중도 7.4%에서 8.1%로 소폭 확대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정보보호 예산은 전년과 유사한 213억원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중은 7.3%에서 7.0%로 줄었고, 보안 인력 비중도 4.6%에서 3.8%로 하락했다. 실질적으로는 정체 혹은 축소 기조로 전환된 셈이다.

네이버는 정보보호 투자 측면에서 가장 소극적인 행보를 보인 기업 중 하나였다. 올해 IT 부문에 1조2363억원을 투자해 전년(1조1363억원) 대비 약 1000억원을 늘렸고, 정보보호 예산도 552억원으로 전년(417억원)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3.7%에서 4.5%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정보기술 인력은 2999.7명에서 3038.5명으로, 정보보호 인력은 130.1명에서 130.8명으로 사실상 제자리였다. 정보기술 인력 대비 보안 인력 비중은 4.3%로, 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예산은 크지 않지만, 정보보호 투자 비율이 높은 기업 중 하나다. 올해 IT 부문에 965억원, 정보보호에 92억원을 투입해 투자 비중이 9.5%에 달했다. 전년도에는 각각 681억원, 55억원을 투자해 비중은 8.1% 수준이었다. 정보보호 예산은 약 37억원 증가했다. 정보기술 인력은 198.1명에서 197.9명으로 거의 동일했고, 정보보호 인력은 9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보안 투자 확대 기조 속에서 인력 구조는 유지된 셈이다.

한편 코스피 시총 6위인 KB금융은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이 아니어서 이번 분석에서 제외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 유출 리스크가 산업 전반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정보보호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대형 기업일수록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구조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 규모뿐 아니라, 조직 구성과 집중도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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