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승민 인턴기자) 나이를 잊은 듯한 활약.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외야수 최형우(42)가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2일 기준 최형우는 77경기를 출전하며 325타석을 소화, 272타수 동안 90개(4위)의 안타와 14개(6위)의 홈런, 53타점(6위)과 함께 타율 .331(3위), OPS 1.008(1위)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야구 통계 사이트인 스탯티즈 기준 182.4의 wRC+(파크팩터 반영 조정 득점 창출력)을 기록하며 타격 생산성 부문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wRC+는 100을 리그 평균으로 타자가 어느 정도의 생산성을 보여주는지 알려 주는 지표다. 최형우는 현재 리그 평균에 비해 80% 더 높은 수준의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지난 시즌 이 부문 선두를 달렸던 김도영(KIA, 172.5)보다도 높은 수치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 |
1984년생인 최형우는 삼성 소속이던 지난 2008년부터 주전으로 도약했으며, 본격적으로 기량이 만개해 2011년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삼성의 통합 우승을 이끄는 주역으로 활약했다.
최형우는 이 해 .340의 타율과 30개의 홈런, 118개의 타점, OPS 1.044와 wRC+ 183.5를 기록하며 이대호와 함께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 반열에 올랐다.
이번 시즌 보여주는 타자로서의 생산성(wRC+ 182.4)이 전성기 시절(183.5)에 못지않다.
최형우는 2017년 KIA 타이거즈로 이적하며 통합 우승을 견인, '우승 청부사'로서의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점차 기량이 쇠퇴하는 듯 보이더니 2020년(wRC+ 171.3)을 정점으로 2021년 105.8의 wRC+를 기록하며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를 샀다.
하지만 최형우는 시간을 거스르는 활약을 보였다. 2022년 wRC+ 125.9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더니, 2023년 159.4의 wRC+를 기록하며 40세 시즌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렸다.
지난 시즌(wRC+ 119) 역시 훌륭한 활약을 펼쳤으나, 이번 시즌 기록하고 있는 행보는 KBO 각종 역사를 갈아치우고 있는 만큼 놀라운 성적이다.
리그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최형우의 기세에 힘입어 KIA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지속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KIA는 2일 6시 30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SSG와의 시즌 9차전을 갖는다.
사진=KIA타이거즈, 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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