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 '스토킹 피해' 뒤늦게 고백 "문원이 지켜줘"(정희)

사진=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최근 문원과 결혼 발표로 화제를 모았던 가수 신지가 문원과 러브스토리를 들려주면서 스토킹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2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서는 신지·문원과 함께 했다.

결혼 발표 이후 문원과 첫 동반 출연이었던 신지는 "김종민 씨 만큼 축하를 받고 있다. 전국민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 출연 전, 두 사람의 관계가 밝혀질 줄 몰랐던 신지는 "나가서 말조심하자고 연습을 진짜 많이 했다"라며 웃었다. 혹여나 실수로 '자기야'하게 되면 '저기요'로 고집부리려(?) 했다고.

오히려 밝힌 뒤 출연하게 된 현재 상황에 "말조심하지 않아도 돼 좋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신지가 진행을 맡았던 라디오 '싱글벙글쇼'를 통해 처음 연을 맺었다. 문원은 고정 게스트로 출연 중이었는데, 당시 신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제가 막 떨고 있었다. '괜찮다. 잘할 수 있다'(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후 신지의 생일 겸 앨범 발매 등을 축하하기 위해 꽃을 사가기도 했지만, 문원은 "사심은 없었다. 너무 감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엔 서로 연락처도 몰랐다고.

그럼 어떻게 관계가 발전한 것이냐고 묻자, 문원은 "신지 씨가 한참 힘들어할 때가 있었다. 어깨를 빌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때 한번 토닥인 뒤로 조금씩 연락을 주고받다가 밥을 사주시더라"고 했다.

이어 신지는 "그때 제가 '싱벙'할 때 집까지 스토커가 찾아와서. 경찰도 출동할 정도로 좀 심했다. 제가 집공개를 안 하는 연예인 중 한 명인데 어떻게 알고 찾아온 거다. 그게 너무 무서웠던 거다. 혼자 살고 있으니까"라며 스토킹 피해 사실을 뒤늦게나마 고백했다.

이어 "그땐 (문원과) 연락을 하고 있을 때라 그런 얘길 했더니 위험하다고 느꼈나보더라. 날 지켜주다 계속 지켜주게 된 거 같다"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그런 일을 겪은 뒤 신지는 "내가 내 집을 들어가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 문원 씨가 한 번씩 저희 집에 올 때 계단으로 다녔다. 혹시나 (스토커가) 계단에 숨어있을까 보려고. 듬직하다 느꼈다"라고 전했다.

코요태 멤버 김종민, 빽가는 신지의 스토킹 피해 소식을 뒤늦게 알았다. 신지는 "일이 다 정리되고 말했다. '너 그걸 왜 이제 얘기해' 그러더라. 걱정할까 봐.."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