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예슬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60일 휴전 조건에 동의했다고 밝히며, 하마스에 즉시 수용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표자들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문제에 대해 길고도 생산적인 회의를 가졌다"며 "이스라엘은 60일간의 휴전을 확정하기 위한 조건들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제안을 하마스도 수용하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상황은 더 악화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모든 당사자와 협력할 것"이라며 "평화 달성을 위해 노력해온 카타르와 이집트에 최종 제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자지구 휴전이 "임박했다"며 "다음 주 내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안은 미국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를 통해 제안됐으며, 양측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하마스는 전쟁의 완전한 종식과 이스라엘군 철수를, 이스라엘은 하마스 무장해제와 지도부 해외추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취임 이후 세 번째로,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 공습 이후 양국 간 첫 대면이다.
백악관 대변인 캐럴라인 레빗은 "가자지구 분쟁의 종식은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생명을 구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갑작스런 공습...민간인 피해 급증
한편,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가자 해안가의 한 카페를 폭격해 41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알시파 병원이 밝혔다. 피해자 다수는 여성과 어린이였으며, 프리랜서 기자도 사망자에 포함됐다.
카페는 학생과 기자, 원격 근로자들이 자주 찾던 장소로, 현지 병원은 마취제 부족과 병상 포화로 부상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목표로 공격했으며,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지만, 국제사회에서는 민간인 희생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가자시티와 자발리야 등지에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으며, 의료 체계는 붕괴 직전"이라며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가자지구 전쟁으로 지금까지 5만6천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절반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에 대규모 대피령을 내리는 한편 공습을 지속하고 있으며, 외신은 이를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시금 "하마스는 이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하마스가 과거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네타냐후 정권 편향이라고 반발했던 전례가 있어, 이번 휴전안의 수용 여부는 불확실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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