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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난항' HD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찬반투표 시작

뉴시스 안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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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지난 5월 20일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사. (사진=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지난 5월 20일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사. (사진=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일 조합원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낮 12시부터 오는 4일 오후 6시까지 전체 조합원 73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20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1개월여 동안 11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주요 쟁점인 임금 인상을 놓고 노사가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조선업 호황기를 맞아 실적에 비례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노조가 요구하는 만큼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데 이어 같은달 3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이번 파업 찬반투표가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고, 이달 중순 열리는 쟁의조정 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교섭 과정에서 실적이 좋긴 하지만 줄 돈은 없다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얘기만 늘어놓고 있다"며 "현재처럼 제자리만 겉도는 교섭 상황을 투쟁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노사는 현재 비공개 실무교섭을 통해 입장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울산=뉴시스]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파업권 확보 이후에도 노사가 협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노조가 여름휴가 전 실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회사 측은 이날 사내소식지를 내고 "노조의 단체행동권 행사를 존중하지만 파업은 자율적 해결이 어려운 상황에서의 최후의 수단"이라며 "충분한 논의와 타협을 위한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할 것"이라며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의 해법을 모색해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정년 연장,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 극심한 노사 갈등으로 2년치 임단협을 이어오던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단체교섭을 연내에 마무리 지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조선업계 가운데 최고 수준인 기본급 13만원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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