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문현빈(한화 이글스)의 활약 배경에는 고도의 집중력이 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에 8-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화는 46승 1무 32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수성했다.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를 3-2로 제압한 2위 LG 트윈스(45승 2무 33패)와의 격차는 여전히 1경기 차다.
문현빈(한화 이글스)의 활약 배경에는 고도의 집중력이 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에 8-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화는 46승 1무 32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수성했다.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를 3-2로 제압한 2위 LG 트윈스(45승 2무 33패)와의 격차는 여전히 1경기 차다.
1일 대전 NC전이 끝나고 만난 문현빈. 사진(대전)=이한주 기자 |
문현빈이 1일 대전 NC전에서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
3번타자 겸 좌익수로 나선 문현빈의 활약이 큰 일전이었다. 시종일관 맹타를 휘두르며 한화 승리에 앞장섰다.
1회말 삼진으로 돌아선 문현빈은 4회말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우완 라일리 톰슨의 4구 134km 커브를 통타해 우중월 2루타를 생산했다. 단 3루까지 진루하다 아웃되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문현빈은 이 아쉬움을 다음 타석에서 털어냈다. 한화가 1-4로 뒤지던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라일리의 3구 136km 슬라이더를 공략, 비거리 115m의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문현빈의 시즌 9호포였다.
문현빈이 1일 대전 NC전에서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
기세가 오른 문현빈은 8회말 결승 타점을 생산했다. 양 팀이 4-4로 팽팽히 맞선 1사 1, 3루에서 상대 좌완 불펜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켰다. 최종 성적은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이었다.
경기 후 문현빈은 스퀴즈 상황에 대해 “초구 오면 치려 했는데, 스윙하고 수비진들이 뒤로 빠지더라. (3루에 있던) (황)영묵이 형 주력이 나쁘지 않아 제가 코스만 잘 되면 충분히 들어올 것 같았다.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벤치 사인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했다. 번트는 자신 있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번트 연습은 치기 전 무조건 한 번씩 하고 있다. 작년 마무리 캠프 때부터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계속 준비했다. 제 것으로 만들면 또 하나의 무기가 생길 수 있어 만들려 했다”고 덧붙였다.
문현빈이 1일 대전 NC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
7회말에는 몬스터 월을 넘기는 홈런을 작렬시킨 문현빈이다. 그는 “계속해서 장타가 안 나왔는데, 오늘 2개 나왔다. 좀 시원했다. 답답했던 게 조금 뚫렸던 것 같다. 좀 아슬아슬했다. 안 넘어갈 것 같아 빨리 뛰었는데 넘어가서 다행이었다”고 홈런 친 순간을 돌아봤다.
이번 NC전 포함해 문현빈은 77경기에서 타율 0.318(283타수 90안타) 9홈런 40타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52를 기록 중이다. 극심한 투고타저 흐름에서 일궈내고 있는 결과라 더 값진 성과다.
문현빈은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취재진의 발언에 “운이 많이 좋았다. 안 좋았던 적이 있는데, 행운의 안타가 나왔다. 들뜨지 않지만, 기쁘게 생각한다.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딱히 부담되는 것은 없다. 숫자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타선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문현빈. 사진=한화 제공 |
한화는 최근 치열한 선두 다툼에도 꿋꿋이 버티고 있다. 분명한 저력이 생긴 모양새다.
문현빈은 “(팀 흐름이) 좋은 것 같다. 선배님들께서도 분위기 올려주시고 우리들도 올리려 한다. 투수들이 잘 던져주고 있고, 타자들도 오늘 역전했다.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며 “(순위를 볼 때마다) 뿌듯하다. 게임 차가 많이 안 나다 보니 더 집중하려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는 12일에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지는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으로 나서게 됐다.
그는 “(올스타전을) 대전에서 한다. 신구장에서 해 좀 욕심이 났는데, 감독 추천으로 가서 기쁜 것 같다. 하나의 추억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퍼포먼스 상을 탈 수 있게) 최대한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한 번 노력해 보겠다. 구상해 놓은 것도 있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문현빈의 활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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