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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3단계 스트레스 DSR 미적용”…갈 곳 잃은 수도권 투자 수요, 지방으로 눈돌릴까

매일경제 조성신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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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지방 분양 물량 연내 최대
인기 지역 중심 높은 경쟁률 전망
“장기적 정책 지속 나와야 반등”


미분양 아파트 [사진 = 연합뉴스]

미분양 아파트 [사진 = 연합뉴스]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에 활기가 돌지 주목된다. 최근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고강도 대출 규제 대상 지역에 지방이 빠졌기 때문이다.

초강력 규제 충격파에 수도권 내 아파트 수요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줄어든 수요가 지방 신축 아파트 매수세로 이어질 지 여부에 주택공급사의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

더욱이 새 정부가 최근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해 지방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 매입을 결정한 데다가 이달부터 수도권에 적용된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지방에는 연말을 기한으로 적용이 유예된 점도 지방 분양 시장 활성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일 주택·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지방에서는 총 2만28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다. 충북 5613가구를 비롯해 부산 4606가구, 충남 2436가구, 대전 1507가구, 대구 1419가구 등 광역시 공급물량도 많다.

작년 말부터 지난달 대통령 선거 이전까지 부동산 시장 위축에 큰 영향을 미쳤던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미뤄졌던 부산·충남 아산 등 지방 인기지역에서도 이달 적잖은 물량이 쏟아진다.

업계에서는 지방의 신축 아파트 청약 성적이 그동안의 부진을 다소 털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최근 지방 분양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산업단지 등 자족기능을 갖춘 전북 전주시·충남 아산 등은 여전히 청약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기수요가 많은 지방 인기 지역 신규 단지들이 최근 분양에 뛰어들고 있어 청약 분위기도 뜨거워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전남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전남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서울 등 수도권에 본격 적용된 고강도 대출 규제의 ‘풍선 효과’ 수혜도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서울 등 수도권을 대상으로 주담대 6억원 초과 금지와 2주택자 이상 주담대 금지,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생애 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80→70% 강화, 신용대출 연 소득 이내 제한 등을 골자로 한 가계대출 규제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지방은 해당 규제에서 제외됐다. 또 지난 5월 금융당국은 당초 이달부터 전국에 도입하기로 했던 3단계 스트레스 DSR도 수도권만 먼저 적용하고, 지방은 연말까지 이를 한시적 유예하기로 한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수도권 외 지역에서 대체 투자처를 찾는 수요의 증가로 지방 부동산 시장 ‘바닥 다지기’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여전히 산적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지방 인허가·착공·준공 실적 감소에 따른 신축 아파트 선호도가 점차 올라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일자리·인구 감소로 지방 아파트의 가격 상승 기대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방 미분양 적체 현상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취득세·양도세 감면 혹은 면제를 통한 단기적 방안은 물론 지방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장기적 정책도 지속적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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