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챗gpt |
토스와 네이버페이가 전용 단말기로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확장하는 가운데, 카카오페이는 QR코드 기반의 '단말기 없는 오프라인 결제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부가가치통신망(VAN)사와 포스(POS)사 등 6개 파트너사와 손잡고 QR오더 기반의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을 전국 가맹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매장 테이블에 QR코드 스티커만 붙이면 메뉴 확인부터 주문·결제까지 가능하다. 별도의 단말기나 키오스크가 필요 없어 초기 비용과 유지관리 부담이 줄어든다.
카카오페이의 전략은 경쟁사인 토스·네이버페이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토스는 자체 단말기인 '토스플레이스'를 전국 가맹점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얼굴 결제인 페이스페이도 운영 중이다. 네이버페이도 올해 4분기에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하는 단말기 커넥트 출시를 예고했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단말기 경쟁 대신, POS·VAN 생태계와 연계한 QR오더 시스템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결제 인프라를 조성한다. 파트너사 솔루션과 연동돼 도입이 쉽고, 기존 유통망으로 시장 확산이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간편결제 3사 오프라인 확장 전략 비교 |
정부는 소상공인 인건비 절감을 위해 키오스크·태블릿 등 무인 주문기기 보급을 장려해왔지만, 오히려 고가의 장비와 유지비, 높은 수수료 구조 등으로 소상공인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테이블오더 시스템은 결제대행업체(PG)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카드 수수료 외에 3~4%에 달하는 추가 수수료가 발생한다. 반면 VAN 기반의 QR오더는 카드 결제와 동일한 수수료율이 적용돼 소상공인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유지보수나 장비 고장에 따른 운영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가맹점에 매장 QR 설치, 유지보수 등을 파트너사와 함께 지원한다. 또 '사장님플러스' 앱을 통해 카카오톡 채널 개설, 할인쿠폰 발송, 고객 단골화 마케팅도 제공한다. 특히 카카오페이 사용자 4000만명 가운데 타깃 고객에게 홍보 메시지 발송 기능도 지원한다. 초반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페이 오피스에서 밴(VAN), 포스(POS)사와 함께 소상공인 가맹점 대상 'QR코드 기반 테이블오더(QR오더)' 확산과 단골 확보 마케팅 지원을 위한 얼라이언스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황준연 카카오 성과 리더, 박진순 한국정보통신 본부장, 김승현 NICE정보통신 대표, 조용수 KIS정보통신 대표, 김정윤 오케이포스 대표, 김종윤 비버웍스 대표, 나병삼 유니온소프트 대표. |
카카오페이는 지난 1일 카카오, 한국정보통신, NICE정보통신, KIS정보통신, 오케이포스, 비버웍스, 유니온소프트 등과 함께 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그룹사도 동참할 예정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QR오더 보급을 통해 메뉴판 제공, 주문 접수 및 전달, 결제까지 고객 응대 전반의 효율을 높이고 인건비 등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모두에게 이로운 결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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