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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초등생 로맨스' 드라마 제작 뭇매…"교육 근간 흔든다"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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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표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표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여교사와 초등학생 제자 사이 연애 감정을 다룬 드라마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비판과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교사들은 "그루밍 범죄 미화"라며 제작 중단을 촉구했다.

드라마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제작은 지난달 말 공식화 했다. 동명 원작 웹툰 판권 계약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로맨스·판타지 장르를 표방한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은 초등학교 교사인 주인공이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접한 온라인 게임 속 고수가 제자 임당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회 통념을 벗어나는 불편한 소재 탓에 해당 웹툰은 연재 당시에도 비판과 우려에 부딪혔다. 더욱이 보다 파급력이 큰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에 그 파장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는 1일 해당 드라마 제작 중단을 촉구하면서 "창작과 예술적 독창성이라는 명분 아래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교총은 "교사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여타 직종보다 높은 도덕성·전문성을 갖고 교육에 매진해야 하는 직위에 있다"며 "이러한 지위를 악용해 미성년 제자와 사적인 감정을 나누고 이를 연애 관계로 발전시키는 서사는 결코 로맨스나 판타지로 치부할 수 없는 명백한 그루밍 범죄의 미화"라고 질타했다.


특히 "이 드라마의 소재는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모든 교육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직 사회 전체에 대한 깊은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며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신뢰라는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런 작품들이 로맨스나 판타지로 소비될 경우 현실에서 벌어지는 그루밍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할 수 있다"며 "문화·예술 영역에서 창작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교사를 학생 대상 그루밍 범죄 가해자로 묘사하는 내용은 교육 현장의 신뢰를 훼손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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