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김어준 콘서트’에 文, 김민석, 정청래 등 여권 총출동

동아일보 조혜선 기자
원문보기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어준 씨.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어준 씨. 뉴시스


방송인 김어준 씨의 토크 콘서트에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여권 유력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씨가 기획하고 탁현민 전 대통령의전비서관이 연출한 ‘더파워풀’ 콘서트가 지난달 27~29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문 전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 속 문 전 대통령은 김 씨를 향해 “야, 김어준 동생” “아우야”라고 불렀다. 김 씨는 박장대소하며 “형님” “8년 만에 (형님이라고) 불렀다”고 화답했다. 관객들은 ‘형님’ ‘아우’ 호칭에 환호했다. 김 씨는 “앞으로 모두들 ‘(문재인) 대통령님’이라고 할 때 저는 ‘형님’이라고 하겠다”며 “형님, 이따 봐요”라고 말했다.

김 씨는 또 문 전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통령 만날 때 나 대법관 좀 시켜달라고 하라”고 했다. 그는 콘서트 등장 때도 “곧 대법관이 될 김어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는 민주당이 비(非)법조인의 대법관 임용을 가능케 하는 법안을 발의하자 ‘김어준 대법관 임명법’이라고 공세를 펼친 국민의힘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해당 법안을 철회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 대통령을 칭찬해보라는 김 씨의 말에 “이 대통령은 똑똑하고 콘텐츠가 있다”고 답했다. 본인의 장점을 얘기하라는 말에는 “이 대통령과 정치 방향과 속도가 일치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추미애란?” 질문을 받고 “아주 좋은 동지”라고 했다. 우 의장은 지난해 당내 의장 후보 경선에서 추 의원을 꺾고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김 씨와 탁 전 비서관이 기획·연출한 콘서트는 지난해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는 4·10 총선을 앞두고 열어 ‘지지층 결집’ 효과를 노렸다면 이번에는 대선 승리에 대한 ‘자축’ 의미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콘서트 소개글에는 “위기의 순간을 결국은 이겨냈다”며 “모든 공연은 축제지만 이 공연은 더욱 축제다. 수고했던 당신을 위한 자리”라고 쓰였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2. 2김병기 호텔 숙박 논란
    김병기 호텔 숙박 논란
  3. 3통일교 정치후원금 조사
    통일교 정치후원금 조사
  4. 4리버풀 공격수 부상
    리버풀 공격수 부상
  5. 5통학버스 화물차 충돌
    통학버스 화물차 충돌

동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