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니코 윌리엄스(오른쪽)가 네이션스리그 준결승 프랑스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미켈 메리노(왼쪽)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
(MHN 나웅석 인턴기자) 니코 윌리엄스의 바르셀로나 이적이 파국 국면으로 치달으며 구단 간 신경전과 에이전트의 요구, 팬들의 반발이 얽히며 이적 사가는 극단적인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등록 보장 없인 계약 불가"... 에이전트 요구에 협상 결렬
스페인 축구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니코 윌리엄스 측이 바르셀로나에 100% 선수 등록 보장을 계약 조항에 명시할 것을 요구하며 협상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는 바르셀로나가 지난 시즌 다니 올모의 등록을 재정 문제로 지연한 전례를 우려한 조치로, 윌리엄스 측은 "그 같은 상황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재정 상황이 불안정한 바르셀로나는 해당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 최후통첩... "지금 OK 안 하면 협상 철회"
상황이 장기화되자 바르셀로나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마르카는 지난 6월 30일 보도에서 "바르셀로나가 윌리엄스 측에 즉각적인 계약 수용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협상을 철회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전했다.
라파 유스테 바르셀로나 부회장도 빌바오 구단을 향해 "빌바오 측은 감성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선수가 떠나고 싶다면 보내야 한다"고 발언해 양 구단 간 갈등이 격화됐다.
팬심도 돌아섰다... 빌바오 도심, 윌리엄스 벽화 두 차례 훼손
이적 논란은 선수 개인을 향한 반감으로까지 확산됐다. 데일리 스포츠는 지난 6월 29일 보도에서 "빌바오 시내에 설치된 니코 윌리엄스의 벽화가 두 차례 훼손됐다"고 전하며, 벽면에는 "더러운 쥐X끼(rata de mierda)"라는 문구가 남겨졌다고 전했다.
앞서 풋볼 에스파냐는 지난 6월 22일, 해당 벽화에 "떠나든 남든, 존중은 끝났다"는 메시지가 쓰인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친형인 이냐키 윌리엄스는 SNS를 통해 "익명 뒤에 숨은 비난에는 책임도 없다"며 비판했지만, 팬심은 이미 등을 돌린 상태다.
구두 합의는 무산됐고, 팬들은 등을 돌렸으며, 구단 간 협상도 경색됐다. 이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은 니코 윌리엄스의 바이아웃 금액인 6,200만 유로(한화 약 989억 원) 지급 준비를 마치며 하이재킹을 시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윌리엄스의 선택은 바르셀로나행일지, 혹은 완전히 다른 출구일지 그의 결정에 유럽 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니코 윌리엄스 SNS, FC 바르셀로나 SNS, 아틀레틱 빌바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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