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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서 “이스라엘군에 죽음을” 외친 영국 펑크그룹…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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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바일런 멤버가 28일(현지시각) 영국 서머싯 글래스톤배리 페스티발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서머싯/AP 연합뉴스

밥 바일런 멤버가 28일(현지시각) 영국 서머싯 글래스톤배리 페스티발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서머싯/AP 연합뉴스


영국 남성 랩 듀오 ‘밥 바일런’의 멤버인 바비 바일런이 음악 축제에서 “이스라엘방위군(IDF)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쳐 영국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다. 이 공연을 생중계한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는 유감을 표명했다.



영국 경찰은 바일런의 공연 중 발언 등이 형사 처벌이 가능한 수준인지 공연 영상을 검토하며 수사하고 있다고 30일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앞서 지난 28일 바비 바일런은 영국 최대 규모 음악 축제인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발 무대에서 “좋아요, 이거 들었어요? 이스라엘방위군(IDF)에 죽음을”이라고 외쳤다. 그는 “팔레스타인 해방, 자유”라고도 외쳤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차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글래스톤베리에서 군중 앞에서 죽음의 함성을 지르는 등 증오·폭언을 퍼부은 밥 바일런 밴드 멤버들의 미국 비자를 취소했다”며 “폭력과 증오를 미화하는 외국인은 우리나라에서 환영받는 방문객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10월 말부터 미국 투어를 하기로 한 그룹의 미국 활동은 불가능해졌다.





바비 바일런의 인스타그램 갈무리

바비 바일런의 인스타그램 갈무리


바비 바일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말한 건 내가 한 말”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원하고 필요한 변화를 대변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만이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공연을 중계한 비비시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폭력을 부추기는 것은 명백히 반대한다”며 “반유대주의적 감정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 방송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런 끔찍한 증오 표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밥 바일런은 사회의 기득권, 불평등, 인종차별과 성차별, 동성애 혐오에 대한 비판을 하는 음악을 주로 해 온 영국 펑크 랩 듀오다. 2017년 런던에서 데뷔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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