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0.0 °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단독]美 2대뿐인 ‘컴뱃센트’ 정찰기 한반도 날아왔다

동아일보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원문보기
1일 MDL 이남 수도권 상공서 北 정찰

李정부 출범후 대북 감시활동 공개 처음

미국 공군이 단 2대를 보유한 전략정찰기 컴뱃센트(RC-135U·사진)가 1일 한반도로 날아와 휴전선(MDL) 이남의 서울과 경기 지역 상공을 장시간 비행하면서 대북 감시 임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컴뱃센트의 한반도 전개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컴뱃센트는 상대국의 미사일 발사 전자신호와 핵실험 관련 징후 등을 포착해 미 대통령과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 최고위급 지휘부에 실시간 보고하는 국가급 전략정찰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 징후를 포착했거나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복수의 군용기 추적사이트에 따르면 컴뱃센트 1대가 이날 오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남해상을 거쳐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다.

이후 서울과 수도권, 강원 등 휴전선 이남 동서 구간을 장시간 오가면서 대북 정찰 활동을 벌였다. 앞서 올 4월에도 컴뱃센트가 같은 경로로 한반도로 날아와 대북 감시 임무를 벌인 바 있다. 지난달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 컴뱃센트가 한반도로 날아와 대북 감시를 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5월 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쐈을 당시 컴뱃센트가 한반도 동해 쪽을 정찰한 뒤 오키나와 기지로 복귀하기도 했다. 이번에 전개된 컴뱃센트는 12일 미 본토에서 교대 전력으로 오키나와 기지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컴뱃센트는 기체에 장착한 고성능 첨단센서로 수백km 밖의 미세한 신호정보와 미사일 발사 전후의 전자신호 등 고도의 전략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적 레이더 전파를 잡아낸 뒤 적의 방공망을 분석하고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를 수집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북한은 이재명 정부의 대남 확성기 중단에 대남 소음방송 중지로 호응한 데 이어 비무장지대(DMZ) 작업을 유엔군사령부에 통보하는 등 ‘로키’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정부 일각에선 꽉 막힌 남북 대화 채널 복구를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국방부도 “의미있는 메시지”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군 안팎에선 북한의 ‘당근과 채찍’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만간 현 정부의 대북 기조를 떠보는 도발 수순에 나설 수 있다는 것. 군 관계자는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연습 저지를 노리고 ‘도발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고 했다.

우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탄도미사일 도발로 반응을 떠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북한이 가장 최근에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5월 8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등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이다.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명백한 오판이다. 규탄한다”고 북한을 비판했다. 이후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같은 입장을 견지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주하 사기결혼
    김주하 사기결혼
  2. 2심형탁 신인상 수상
    심형탁 신인상 수상
  3. 3김아랑 은퇴
    김아랑 은퇴
  4. 4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5. 5김주하 사기 결혼 전말
    김주하 사기 결혼 전말

동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