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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청소년 꾀어 자폭테러…"현금 미끼로 폭탄가방 건네"

뉴스1 양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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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간첩·테러 음모 연루 700명 중 25%가 18세 미만



우크라이나 주민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우크라이나 주민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10대 청소년을 포섭해 자살폭탄 공작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청년 올레흐(19)는 텔레그램에서 구직 게시물을 보고 서부 도시 리브네까지 갔다가 자살폭탄 테러범이 될 뻔했다.

그는 페인트 통이 든 배낭을 챙겨 리브네 경찰서 앞에 가서 뿌리면 1000달러(약 135만원)를 준다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경찰서 앞에서 가방을 열었을 때 안에는 페인트가 아니라 원격 폭발 장치처럼 보이는 휴대전화가 들어 있었다.

3월에는 15세와 17세 소년 두 명이 서부 도시 이바노프란키우스크의 기차역에서 폭탄을 운반하다 한 명이 사망했고, 16세 소년은 우크라이나 군사기지를 촬영해 전송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행에 나섰다가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텔레그램을 통해 젊은 사용자들에게 접근해 군사시설 촬영이나 폭발물 설치, 에너지 인프라 방화 등을 지시하며 100~1000달러 정도의 현금을 협조 대가로 제안하는 식의 수법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템 데흐티아렌코 SBU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해 봄 이후 FSB가 원격으로 조직한 간첩, 방화, 폭탄 테러 음모에 연루된 혐의로 700명 이상을 체포했는데 이중 약 175명(약 25%)이 18세 미만이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일부 청소년은 자신이 간첩 행위를 한다는 사실도 모른 채 임무를 수행했다"면서 "미성년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특히 취약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인식 제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경고 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하고 고속도로 광고판에 관련 내용을 도배하고, 여객 열차에서도 반복적으로 영상을 방영하고 있다.

현지에선 이를 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인을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재래식 및 하이브리드 전쟁의 시험장이 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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