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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 재정비 나선 HD현대…"다음 단계 준비할 시점"(종합)

뉴스웨이 황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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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찬희 기자

그래픽=이찬희 기자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내년 새로운 통합법인으로 재탄생한다. 기존 중복됐던 사업을 최소화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불확실성에 기민하게 대응하려는 차원에서다. 이번 합병으로 5년 내 매출 1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이다.

1일 HD현대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을 의결했다. 오는 9월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 후속 절차를 거치고 내년 1월1일 합병기일에 맞춰 'HD건설기계'로 출범할 예정이다.

'HD건설기계'는 건설기계 브랜드인 'HYUNDAI'와 'DEVELON'의 듀얼 브랜드 정체성을 결합해 만든 사명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회사는 2030년 글로벌 톱티어 수준인 매출 14조80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HD현대 측은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래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17년 4월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 부문에서 분할돼 신설됐다. 또, 2021년 HD현대가 두산그룹으로부터 건설기계 부문을 인수함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가 재탄생했고, 두 회사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라는 지주회사 체제 아래 편입됐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건설장비 제품을 중심으로 각자의 영역에서 사업을 추진해왔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경우 굴착기뿐만 아니라 엔진, 방산 등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며 글로벌 업계 내 입지를 다졌다.

문제는 두 회사의 사업이 중복된다는 점이다. 과거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굴착기와 휠로더 등 비슷한 건설기계 제품을 판매하면서 사업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회사는 사업 영역의 중복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투자를 줄이는 등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건설기계 업황이 악화된 것도 이번 합병 추진에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건설 경기 침체로 후방 산업인 건설기계 부문도 덩달아 상황이 안 좋아져서다. 이러한 상황에서 HD현대는 양사 간 합병으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와 동시에 시장 대응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HD현대건설기계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4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감소했으며, HD현대인프라코어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 67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7% 하락한 실적을 보였다.

양사의 합병으로 매출 규모는 약 8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HD건설기계는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통해 ▲근원적 경쟁력 강화 ▲수익원 다변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양사 간의 사업 시너지는 충분히 확보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현시점에서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 이후 조직 개편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부연했다.

황예인 기자 yee9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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