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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6㎞ 걸어다닌 모교…안동 삼계초교 9월 폐교하는 사연

중앙일보 배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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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예안면의 월곡초등학교 삼계초교 모습. 사진 SNS 캡처

경북 안동시 예안면의 월곡초등학교 삼계초교 모습. 사진 SNS 캡처


이재명 대통령의 모교인 안동 삼계초교(월곡초교 삼계분교장)가 9월 문을 닫는다. 현재 이 학교에는 전교생이 단 1명뿐이다.

이 대통령은 안동에서도 가장 골짜기로 소문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집에서 삼계초교까지 6㎞를 걸어 다녔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2006년 1월 자신의 블로그에 “여름에는 그런대로 견딜 만한데 겨울이면 아침 등굣길이 고통 그 자체였다. 어머니가 미리 데워둔 따뜻한 세숫물에 세수하고 쇠로 된 돌쩌귀를 잡으면 손이 돌쩌귀에 얼어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썼다.

또 “겨울에는 먼저 간 학동들이 심술로 징검다리에 물을 뿌려 놓기 때문에 돌멩이가 얼어 고무신이 미끄러지면서 발이 얼음물에 빠져 얼어 터진다. 또 여름 홍수로 학교에 가지 않은 날이 더러 있었고, 아예 친구들끼리 작당을 해 홍수를 핑계로 집단 결석을 한 일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대통령이 재학 당시 이 학교는 6학년만 70명이었으나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줄면서 1999년 월곡초교 삼계분교로 통폐합됐다.

올해는 6학년 여학생 1명뿐이며 내년에는 입학예정자가 없다. 학교 측은 이 여학생을 오는 9월 타 학교로 전학 보낸 뒤 폐교하기로 했다.


현재 도촌리 마을의 가구 수는 44세대, 최연소자는 64세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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