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준. 사진| 이석준 SNS |
뮤지컬 배우 이석준이 친형을 떠나보낸 안타까운 마음을 담담하게 드러냈다.
이석준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사실 제일 기분이 안 좋은 건 형이랑 내가 닮았다고 하는 거야”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난 30년간 분칠을 하면서 살았고 나름 관리도 했잖아. 근데 관리 1도 안 하고 폰카로 대충 툭 찍은 조잡한 사진을 보고 사람들이 놀라서 쳐다보는 게 자존심이 좀 상하네”라고 친형에게 말을 건넸다.
이석준은 또 “나한테 이렇게 독박 씌워 놓고 가는 게 말이 되냐? 왜 어릴 때 나보다 형이 더 많이 혼나고 나만 이뻐했다고 복수하냐?”라며 “너 때문에 내가 울 수가 없어 엄마랑 아빠랑 형수랑 조카들 앞에서 내가…. 울 수가 없어 나도 울고 싶은데”라고 힘든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아이들 걱정은 하지 마, 내가 아빠노릇 해볼게”라며 “엄마는 그곳에서 기도해줘. 내가 아무리 웃기려 해도 잠시뿐이야. 우리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확실히 알았지?”라고, 떠난 형을 대신해 아버지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형… 미안해 내가 좀 더 잘해줄 걸”이라고 후회 담긴 애틋한 마음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석준은 지난 24일 형제상을 당했다. 당시 출연 중인 연극 ‘킬 미 나우’ 캐스트 변경이 알려지면서 형제상 소식이 전해졌다. 이건명도 SNS를 통해 “이석준 배우의 형님 이석호님께서 2025년 6월 24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라며 부고를 알린 바 있다.
이석준은 지난 1996년 연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했다. 2007년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인연을 맺은 추상미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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