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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윤여원 남매 갈등 격화…콜마홀딩스, '계륵'된 콜마BNH 전면 수술

디지털데일리 최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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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콜마그룹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중심의 전문기업으로 리포지셔닝하며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실적 부진과 시장 내 경쟁력 약화에 따른 구조적 재편이 배경이지만, 최근 불거진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간 경영권 갈등이 이를 가속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윤 부회장은 지난 4월 윤 대표를 포함한 기존 이사진 교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윤 대표는 이에 대해 2018년 체결된 경영합의에 반한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관련 가처분 심문은 7월 2일로 예정돼 있다. 이와 별개로 콜마홀딩스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재정비해야 한다"며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구조 전환 방침을 공식화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최근 실적 흐름은 그룹 내에서의 위상 약화를 뒷받침한다. 2020년 956억원에 달했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24년 239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률 역시 17.8%에서 5.1%로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5년 사이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는 매출 46%, 영업이익 77% 성장했고, HK이노엔 역시 영업이익이 68% 증가했다. 올 1분기 실적에서도 콜마비앤에이치만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해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콜마홀딩스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 "건강기능식품 ODM 본업 중심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자체 브랜드 사업인 '콜마생활건강'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며 누적 적자가 쌓인 점, 과거 일시적 사안이나 윤리 리스크로 이어진 일부 계열사와의 거래 이슈 등이 내부적으로 재정비 필요성을 높였다는 판단이다.

이와 달리 동종업계의 한 기업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1%, 148%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업은 안정적인 이익률과 시장 내 입지를 확보하며, 비교 기준으로 자주 언급된다. 주가 흐름 역시 이 같은 체감 차이를 반영하며, 콜마비앤에이치는 한때 7만원대였던 주가가 1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으로 ▲생명과학 중심 사업 구조 재편 ▲R&D 강화 ▲전문경영인 체제 복원을 핵심 축으로 제시하고 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진을 선임하고, 조직 운영 전반을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주도하며 그룹 내에서 화장품·의약품과 함께 3대 축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이번 리포지셔닝을 통해 생명과학 사업의 핵심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전면적 쇄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전환이 그룹 전반의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 회복과 방향성 제시"라며 "경영권 문제와 별개로 콜마비앤에이치가 그룹 내 전략적 역할을 어떻게 재정의할지가 향후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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