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0 인생2막]
121개 기업 총 1600명 모집
이틀간 5000명 이상 방문
노노(老老)케어‘ 트렌드에
요양보호사 등 일자리 늘어
121개 기업 총 1600명 모집
이틀간 5000명 이상 방문
노노(老老)케어‘ 트렌드에
요양보호사 등 일자리 늘어
“과거 경력을 살려 제조업체에서 구매 담당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퇴직 3개월 차인 46세 A씨는 1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를 찾았다. 그는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일자리 찾기가 만만치 않다”면서 “이곳저곳 이력서라도 넣어두면 도움이 될까 해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이날부터 2일까지 개최하는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는 인생 두번째 일자리를 찾는 액시브 시니어들로 붐볐다. 이날 오전에만 1000명에 가까운 사람이 모였다. 50~60대 뿐만 아니라 A씨처럼 40대 재취업 준비자들도 상당히 많았다.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는 올해로 3회차를 맞았다. 지난해까지는 하루만 열렸지만 올해는 이틀로 확대 진행된다. 행사를 주관한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 따르면 박람회 사전등록자만 2500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구직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재단 관계자는 “이틀간 5000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 많은 구직자들이 몰렸다. <최재원 기자> |
참가 기업수도 지난해 71개에서 올해 121개로 크게 늘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모집 예정 인원은 총 1600명에 달한다. 초고령사회를 맞아 50~60대가 70~80대를 돌보는 ‘노노(老老) 케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요양보호사, 가사관리사 등을 찾는 일자리가 특히 많았다.
박람회 곳곳에선 실시간 면접이 이뤄졌다. 아마존코리아·와일리 등 전문기술이 필요한 엔지니어와 개발자를 모집하는 부스에 많은 참가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50·60대 여성 면접자가 몰린 KFC의 채용 담당자는 “중장년이라도 70세까지 근무가 가능하다”면서 “실제 매장 근무자 가운데 68세 어머님도 계시다”고 말했다.
디지털 중심으로 변화하는 고용 환경에 맞춰 일자리 박람회 채용 과정에도 디지털 요소가 많이 도입됐다. 면접을 원하는 참가자들은 QR코드를 통해 신청하고,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인공지능(AI) 영상 모의 면접도 받아볼 수 있었다. 이밖에 이력서 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주는 부스에도 참가자들이 줄을 섰다.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 많은 구직자들이 몰렸다. <최재원 기자> |
통계청의 2023년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들의 평균 퇴직 연령은 49.4세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최근 분석에선 서울시민들은 만 50~52세 사이에 1차 퇴직 위기를 맞고, 만 55세가 넘으면서 2차 퇴직 위기에 직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정년보다도 10년이나 앞서 퇴직하는 40대와 50대들이 구직을 위해 발 벗고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서울시는 이번 일자리박람회에 이어 다음달부터 권역별 채용박람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는 “중장년층이 새로운 기술 환경에서도 주체적으로 일자리를 찾아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 많은 구직자들이 몰렸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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