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코미디언 서경석이 육군사관학교 수석 합격한 것을 떠올렸다.
1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 코너에는 서경석이 출연했다.
이날 서경석이 지난 1989년 육군사관학교에 수석 합격했다는 신문 기사가 자료화면으로 등장했다.
서경석은 이에 대해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가기 전 일이다. 아버지가 사업 실패 후 한 번도 훈계를 하지 않으시다가 6년 만에 고3 여름방학에 저를 불러서 '막내야, 아빠는 너 대학 보낼 형편이 되지 않는다. 국가가 지원하는 곳에 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육사를 추천하셨고 아버지가 오랜만에 저에게 하신 말씀이어서 그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때는 대학 입학 학력고사였다. 시험을 봤는데 출제자 의도가 파악이 됐다. 그게 보이더라.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그래서 대입을 안 봤다. (육사에) 들어갔는데 정말 훌륭한 곳이었지만 제가 평생 할 자신이 없었다"고 그만둔 이유를 밝혔다.
그는 "훈련 끝내고 생도 생활 한 달을 했다. 세 달 정도 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생각나는 게 제가 그만뒀을 때 어머니, 아버지가 정말 힘들어하셨다. '진작에 가지 말지 왜 그랬느냐' 하셨는데 '좋았는데 내년에 더 큰 기쁨 안겨드릴테니까 조금만 참아주세요' 하고 고향인 대전에 내려가서 재수를 하는데 제가 과외를 했다. 집안 형편이 안 좋으니 제가 초등학생, 중학생 과외를 해서 학비를 벌어 생활비도 보태드리고 학원비로도 썼다"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