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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한 대통령" "경기 살려주길"···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민심

머니투데이 조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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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MT리포트] '일하는 대통령' 이재명의 한 달①

[편집자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한 달을 맞는다. "대통령의 1시간은 국민의 5200만시간"이라고 강조해온 이 대통령의 하루 하루는 긴박하게 흘러갔다. 이미 한 차례 해외 정상외교와 국회 시정연설, 여야 영수회동까지 마쳤다. 그 사이 약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도 마련했다. 코스피는 3000을 넘겼고, 국정지지율은 60%를 넘나든다.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며 이 대통령에 향한 국민들의 바람을 들어본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 울주군 언양알프스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 울주군 언양알프스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연설을 보면서 '내가 원했던 대통령이구나' 하는 생각이 딱 들었어요."-상인 허선영씨(50대 여성, 이하 가명)



"실행력 좋은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대로 경기회복시켜줬으면 좋겠어요."-약사 안준혁씨(40대 남성)

오는 3일 취임 한 달을 맞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서울시민들은 대체로 합격점을 줬다. 60%를 넘는 지지율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달 24~26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에게 물어 지난달 27일 발표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64%였다. 같은 기관에서 조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취임 후 첫번째 지지율 52%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 27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남성시장)에서 만난 곡물 상인 허선영씨는 이 대통령에 대해 "지난번 현충일 연설(기념사)이 인상 깊었다"며 자신이 원했던 대통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오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방문한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많은 시민들이 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남성시장은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현충일 추념식을 마치고 방문한 시장이다./사진=조성준 기자

지난달 27일 오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방문한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많은 시민들이 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남성시장은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현충일 추념식을 마치고 방문한 시장이다./사진=조성준 기자


시장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안준혁씨는 "이 대통령이 실행력이 좋지 않느냐. 추가경정예산이나 지역화폐도 말한 대로 실천하고 있다"며 "말한 대로 경기도 회복시켜줬으면 좋겠다.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소통 노력에 대한 높은 평가도 나왔다. 이수역 앞에서 만난 조혜연씨(60대 여성)는 "지난번 이 대통령이 광주에 가서 시민들과 대화한 것(타운홀미팅) 있지 않았나"라며 "나 같은 사람도 대통령에게 할 말 있으면 거기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 대통령을 보면 (각본을) 짜고 하는 것도 없고 자기 향해 고함치는 사람에게도 마이크 주고 이야기하라고 하더라, 그런 게 좋았다"고 했다.

비록 취임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아직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도 있었다. 남성시장에서 만둣집을 운영하는 김수혁씨(30대 남성)는 "당장 경기가 좋아진 것 같지 않다. 워낙에 불경기여서 아직은 (체감경기 개선이) 더딘 것 같다. 여전히 힘들다"고 했다.


반찬 가게를 운영하는 정용갑씨(70대 남성)는 "지금 같은 경기에는 대통령 할아버지가 와도 안 된다. 시장에 돈이 돌아야 한다"며 "전 국민 지원금이니, 지역화폐니, 발행해도 그때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그랬다. 대통령 바뀐 것과는 관계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추이/그래픽=이지혜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추이/그래픽=이지혜


이 대통령의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에 대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더300과의 통화에서 "직전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반사효과가 크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는 잘할 것이라고 국민이 기대했다"며 "현재까지 이재명 정부가 특별히 실수한 게 없다. 야당과 협치하는 모습, 3대 특검을 가동하는 등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 이전 정부와 더 비교되는 상황이 지지율에 반영된 것이다. 지금은 이 대통령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향후 이 대통령의 과제로는 '협치'가 제시됐다. 이내영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야당을 어떻게 상대하느냐, 여당의 독주가 아닌, 어떻게 야당을 설득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느냐를 보여주는 게 이 대통령의 시험대"라며 "지금까지는 여야가 만났어도 상견례 수준이라 이 대통령이 협치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국무총리 임명 과정이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절차를 지켜보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협치를 한다면 국민들의 지지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민심에 귀기울이면서 인사든, 정책이든 독주하려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캘거리=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6.17.

[캘거리=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6.17.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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