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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40도 ‘살인적 폭염’에…“에펠탑 20㎝ 변형 가능성”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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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프랑스를 덮친 가운데, 한 관광객이 양산을 쓰고 에펠탑 앞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폭염이 프랑스를 덮친 가운데, 한 관광객이 양산을 쓰고 에펠탑 앞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에 연일 폭염과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파리의 상징물 중 하나인 에펠탑이 뜨거운 열기에 변형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폭염 시에는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기념물인 에펠탑이 열기에 20㎝ 휘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에펠탑은 태양 광선의 영향으로 움직인다”며 “프랑스를 강타하는 뜨거운 폭염에 반응하여 미묘하게 움직인다. 이러한 현상은 많은 금속 구조물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역사가이자 건축가인 베르트랑 르무안은 “철골은 가열되면 팽창하며, 그렇게 되면 탑 전체가 움직인다”며 태양이 자전함에 따라 하루 종일 여러 각도로 조금씩 휘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양에 노출된 한쪽 면이 팽창하고, 그늘에 있는 다른 쪽은 수축하기 때문이다. 태양 쪽으로 향한 부분이 더 팽창하기 때문에 탑이 휘어진다”고 했다. 이어 “이건 사람이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묘하고 점진적”이라며 “밤이 되면 구조물은 다시 유연해져서 원래 위치로 돌아간다”고 했다.

매체는 “이러한 현상을 열팽창이라고 한다”며 “압력이 일정할 때 물체의 부피는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증가하고, 온도가 내려가면 줄어든다”고 부연했다. 이어 “중요한 건 에펠탑이 열 변화에 취약한 철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라며 “따라서 겨울에는 건물이 최대 1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으로 에펠탑이 손상될 가능성은 없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전문가들은 수십 ㎝ 정도의 이러한 변화가 에펠탑의 기초를 손상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에펠탑 앞을 지나는 관광객과 시민들. /AFP연합뉴스

에펠탑 앞을 지나는 관광객과 시민들. /AFP연합뉴스


한편 이날 프랑스 곳곳에서는 40도가 넘는 폭염이 기록됐다. 프랑스 유럽 본토 96개 권역 중 84곳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프랑스 기상청은 이번 주 중반까지 곳에 따라 40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달 1일은 파리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6개 지역의 경보 단계를 주황색에서 적색으로 상향했다. 노동부는 기업에 직원 보호를 당부하며 취약 시간대 고강도 노동 중단 등 근무 시간을 조정하도록 요청했으며, 교육부 또한 학교들을 대상으로 폭염을 대비한 조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들은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중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휴교에 들어갔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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