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시몬스의 대표 매트리스 컬렉션인 뷰티레스트. (사진= 시몬스침대 제공) |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국내 수면시장 규모가 3조원을 돌파하며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숙면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 매트리스와 침구 등 관련 용품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가구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몬스침대, 한샘, 코웨이, 신세계까사 등 국내 주요 가구·침대 업계가 앞다퉈 차별성을 내세운 프리미엄 매트리스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해스텐스, 덕시아나 등 북유럽 브랜드 중심으로 3000만원 이상의 '초프리미엄' 침대 시장이 형성됐으나 프리미엄 매트리스가 연매출 등 실적 증대로 이어지면서 업계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시몬스는 2016년 출시한 1000만원대의 '뷰티레스트 블랙을 내세워 초프리미엄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빠르게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 정착하며 꾸준한 상승세 이어가고 있다.
1000만원대의 시몬스 최상위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 판매량은 2016년 출시 이후로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중이다. 출시 1년 만인 2017년 100억원 매출을 달성했고, 2018년에는 300억원을 돌파했다.
또 2022년엔 월 평균 200개 판매고를 올렸다. 2023년 1월 처음 월 판매량 300개를 돌파한 이후 매달 평균 300개 이상 팔려 나가고 있다. 지난해 뷰티레스트 블랙의 연 성장률은 20%대에 달한다. 프리미엄 베개 판매량도 우상향 모습을 보이며 올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시몬스는 국내 제조·생산 최초로 포스코산 경강선에 바나듐 소재를 적용한 점을 부각하고 있다. 바나듐은 강철 및 합금 강도와 온도 안정성을 증가시켜 유연성과 탄성, 내구성이 우수하고 고압과 고온 등 극한 상황도 견디는 소재다.
[서울=뉴시스] 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S8+. (사진= 코웨이 제공) |
시몬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침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요인으로는 엄선한 고사양 소재 사용, 아낌없는 연구개발 투자, 국가 공인 기준보다 높은 엄격한 테스트 등이 꼽힌다"고 말했다.
코웨이 비렉스 침대의 프리미엄 라인업인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의 올해 1~5월 판매량은 600만원대의 고가임에도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건강한 수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체형과 취향에 따라 경도 조절 및 자동 체압 분산 등 개인에게 최적화된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슬립테크 제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는 스프링 대신 공기 주입 방식의 슬립셀 소재를 적용, 슬립셀의 공기 압력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체형·취향·수면자세 등에 맞춰 경도를 원하는대로 설정이 가능하고 잠든 사이 뒤척이며 자세가 바뀌더라도 사용자 움직임 변화를 감지해 편안한 숙면을 도와준다.
[서울=뉴시스] 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 '클라우드H 매트리스'. (사진= 신세계까사 제공) |
신세계까사의 프리미엄 수면 브랜드 '마테라소'는 소재 차별화 전략으로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출시한 '포레스트 컬렉션'의 대표모델 '클라우드H'는 450만원 상당의 고가임에도 출시 후 월평균 약 20%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클라우드H' 매트리스는 고급 천연 소재를 레이어링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핵심 소재는 19세기 유럽 황실 침대에 사용되던 최고급 소재 '말총'으로 습기에 강하고 공기 순환 기능이 탁월해 수면 중에도 적정 체온을 유지할 수 있어 깊은 숙면을 돕는다.
마테라소는 올해 하반기 1000만원대 초고가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마테라소 클라우드H' 매트리스 외에도 300만원 이상 중고가 매트리스 제품은 올해 1~5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35% 신장하는 등 프리미엄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최고급 천연 소재와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워 치열해지는 수면시장 경쟁 속에서 독보적인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씰리침대 엑스퀴짓 헤븐리시더. (사진= 씰리코리아 제공) |
씰리침대도 프리미엄 매트리스 판매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씰리침대의 대표 프리미엄 라인 '엑스퀴짓'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출시 10주년을 맞아 선보인 신제품 '엑스퀴짓 H'가 호응을 얻으면서 상승세에 가속이 붙었다. 씰리침대가 설정한 월 200조 판매 및 전체 매출의 10% 달성이라는 목표도 조기에 초과 달성해 브랜드 내 대표 주력 라인으로 입지를 굳혔다.
엑스퀴짓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고른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다. 씰리침대가 전국 주요 19개 매장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고객 중 30대가 40%, 40대가 34%, 50대가 18%를 차지했다. 또 실용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신혼부부의 경향도 반영돼 전체 구매 중 55%가 혼수용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한샘도 프리미엄 매트리스 라인인 '포시즌' 매트리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나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2018년 출시 이후 전체 매트리스 매출에서 포시즌이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상승해 현재 절반에 해당하는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포시즌 매트리스가 전시된 '매트리스 아카이브' 모습. (사진= 한샘 제공) |
한샘의 포시즌 매트리스는 사용자의 체형과 움직임에 맞춘 설계로 더욱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허기술을 적용한 그라데이션 스프링 설계는 푹신함을 주는 컴포트존과 단단한 지지력을 제공하는 서포트존을 하나의 스프링에 통합해 다양한 체형과 수면습관을 가진 사용자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매트리스의 가파른 성장세는 쾌적하고 건강한 수면 환경을 위해 프리미엄 매트리스로 눈을 돌리고 있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제품 대비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매트리스의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층이 늘고 있는 추세인데 특히 MZ세대가 프리미엄 혼수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단순히 오래 자는 것이 아닌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피로 회복, 체압 분산, 숙면 지속 등 기능성을 갖춘 매트리스가 건강을 위한 투자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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