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리오넬 메시를 두둔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30일 오전 1시(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4로 대패했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탈락했다.
이날 경기 전 많은 관심을 받은 인물은 바로 메시였다. 특히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의 만남은 모든 언론에서 다뤘다. 이유가 있었다. 둘은 바르셀로나 시절 사제 지간이기 때문. 나아가 PSG라는 팀은 그에게는 아픈 상처였다. 지난 2021-22시즌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에 합류한 메시. 기대와는 달리 유럽 대항전에서 연달아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약 2년 만에 다시 옛 소속 팀을 상대하게 된 상황. 양 구단 스쿼드 차이가 결과를 결정지었다. 전반전 마이애미의 점유율은 27%에 그쳤다. 충격적인 건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 설상가상 전반 6분과 39분 네베스의 멀티골, 44분 아빌레스의 자책골, 추가 시간 3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득점까지 터지며 4골을 실점했다.
그렇게 후반전 반전을 다짐한 마이애미. 메시를 중심으로 공격 찬스를 노렸다. 유효 슈팅도 3회를 기록했을 정도로 맹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끝내 경기는 0-4 대패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메시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마이애미의 패배가 아닌 메시의 패배라며 현지 언론들은 혹평을 쏟아냈다. 활약이 저조했던 건 사실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 유효 슈팅 2회, 볼 터치 48회, 패스 성공률 89%(31/35), 기회 창출 2회, 볼 뺏김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6.8점이었다.
하지만 옛 동료인 이브라히모비치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의 패배라고? 아니야. 그딴 식으로 말하지 마. 진 팀은 메시가 아니라 마이애미다. 그 팀을 봤어? 메시는 동료가 아니라 조각상들 사이에서 경기를 하고 있었다. 만약 그가 PSG를 비롯해 빅클럽에서 뛰었다면 달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시는 단지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뛰는 것이다. 그는 아직 99%의 선수들이 못 하는 걸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시멘트 자루라도 들고 뛰는 것처럼 느릿한 선수들 사이에 있다. 코치도 없고, 스타도 없고, 심지어 공 없이 움직이는 법조차 모르는 선수들뿐이다. 메시가 호날두, 음바페, 홀란드, 나와 같은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걸 봤다면 그때 비난해라. 지금은 비판받을 때가 아니다. 만약 그에게 빅클럽에서 뛸 기회를 준다면 경기장을 불태울 것이라고 본다. 메시는 여전하다. 오늘은 마이애미와 축구 자체의 패배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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